[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LCK 역사상 첫 컵 대회인 LCK컵이 그룹 스테이지 막바지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돌입한다. 오는 2월 1일에는 올해 첫 ‘티젠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31일 e스포츠업계에 따르면 이날 3주차 그룹 배틀이 시작된다. 장로 그룹(젠지·디플러스·기아·KT 롤스터·DRX·농심 레드포스)과 바론 그룹(한화생명e스포츠·T1·DN 프릭스·BNK 피어엑스·OK저축은행 브리온) 양측 대결에서는 이미 장로 그룹 승리가 확정됐다. 이제 남은 변수는 각 그룹 내 순위 싸움이다.
장로 그룹 소속 5개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 또는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 지었다. 디플러스 기아가 4전 전승으로 먼저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남은 플레이오프 직행권을 두고 젠지, DRX, KT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반면 바론 그룹에서는 T1과 한화생명e스포츠가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OK저축은행 브리온, DN 프릭스, BNK 피어엑스 중 최하위 한 팀은 탈락이 결정된다. 현재 상황에선 BNK 피어엑스가 위험군에 올랐다.
BNK 피어엑스는 빅라 이대광과 켈린 김형규를 전격 영입하고 디아블 남대근을 1군 로스터에 합류시키는 등 상위권 도약을 위해 나섰다. 하지만 2주차까지 BNK 피어엑스가 LCK컵에서 거둔 성적은 4전 전패다. 경기력 자체는 준수하지만, 중요한 순간 삐끗해 승기를 놓치는 장면을 여럿 연출했다는 평가다.
1월 31일 그룹 배틀은 오후 5시 DN 프릭스와 KT 경기로 시작한다. DN 프릭스는 바론 그룹에 속해있기 때문에 패배할 경우 탈락 위기에 놓이게 된다. KT는 승리를 거두면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3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DN 프릭스는 반등이 필요하다. 미드 라이너 불독 이태영의 부진에 풍연 이종혁을 출전시키는 등 팀 조합을 바꿔보고 있으나 결과가 좋지 않다.
KT는 플레이오프권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미드 라이너 비디디 곽보성을 제외하면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탑과 바텀 라인에는 1군 2년차인 퍼펙트 이승민과 웨이 한길 등 아직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도 있다.
3주차 첫날 오후 7시 30분에는 DRX와 한화생명e스포츠 경기도 진행된다. 두 팀은 이미 플레이인 진출을 확정 지어서 다른 팀에 비하면 다소 여유가 있다. DRX는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어서 승리할 시 플레이오프 직행 확정이다. 한화생명은 기본체급 자체가 높으므로 팁 합을 맞춰 나간다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2월 1일에는 올해 첫 ‘티젠전’인 T1과 젠지 대결도 기다리고 있다. 젠지는 T1에게 10연승을 쌓으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T1이 2024 월드 챔피언십 4강 중요한 순간 승리를 거두며 라이벌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올해 젠지로 복귀한 룰러 박재혁이 오랜만에 T1과 맞붙으며 e스포츠 팬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팀 모두 LCK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받으며 나란히 3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드러났다. T1은 천적이라 할만한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배했고, 젠지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2대 0 패배라는 일격을 맞았다.
LCK 관계자는 “오는 2일 그룹 스테이지가 종료되면 본격적인 플레이인과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며 “LCK컵 초대 우승자가 가려질 23일 결승전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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