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양민혁이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
토트넘은 29(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민혁이 남은 시즌을 QPR에서 보내게 된다”고 임대 소식을 전했다.
양민혁은 지난 여름에 K리그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일찌감치 토트넘의 레이더에 포착됐다. 토트넘은 유망주 양민혁을 빠르게 선점하며 영입을 확정지었고 양민혁은 겨울에 토트넘에 합류했다. 등번호는 18번이 주어졌다.
하지만 양민혁의 데뷔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양민혁은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에 처음으로 명단에 포함됐으나 출전은 할 수 없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도 에버터전과 레스터전에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데뷔에는 실패했다.
토트넘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에 대해 “기용 계획이 없다. 그저 적응을 할 수 있게 시간을 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양민혁은 프리미어리그보다 경쟁력이 떨어지는 곳에서 왔다”라는 논란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양민혁은 한 달 만에 토트넘을 떠나 QPR로 향하게 됐다.
데뷔를 하지 못하고 임대를 떠난 부분에 아쉬움은 크지만 임대 선택 자체는 양민혁에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QPR에 가서 또 새롭게 팀에 적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토트넘에서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2부리그이기에 빠르게 경기력을 끌어 올릴 수 있다.
토트넘 레전드가 된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도 어린 시절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았다. 케인은 레이턴 오리엔트, 밀월, 노리치, 레스터에서 차례로 임대로 뛴 뒤에 2013-14시즌부터 토트넘의 주축 자원으로 활약했다. 양민혁도 이와 같은 길을 걸 수 있다.
QPR에서 자신을 상징하는 47번을 달고 뛰는 양민혁은 “이곳은 박지성 선배가 뛰었던 클럽이다. 꼭 경기에 출전하고 싶고 언제든 뛸 준비가 돼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크리스찬 누리 CEO 또한 “양민혁을 QPR로 데려오고 영국 축구를 경험할 수 있게 해 기쁘다. 양민혁은 토트넘에 오기 전부터 세계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를 받았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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