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현대캐피탈 필립 블랑 감독이 환하게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2024-2025 도드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3-1(20-25, 25-23, 25-23, 25-22)로 승리를 거두고 15연승을 이어갔다. 시즌통산 대한항공전 4전 4승의 기록도 만들었다.
1-2위간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경기는 대한항공이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을 잡았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 공격과 정한용의 백어택, 요스바니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1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치열한 접전 끝에 2세트를 어렵게 차지하며 흐름을 가져왔다. 허수봉과 레오의 공격에 더불어 2세트에 투입된 전광인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흐름은 현대캐피탈 쪽으로 기울었다. 3, 4 세트에서 대한항공의 거센 반격이 있었지만 현대캐피탈은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15연승을 완성했다.
경기 내내 무표정을 유지하던 필립 블랑 감독도 15연승의 순간에서는 누구보다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특히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전광인과 허수봉의 인터뷰 때는 인터뷰장에 난입(?) 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기념촬영 때는 무릎을 꿇고 포즈를 취하며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나누었다.
필립 블랑 감독은 “전광인을 투입해서 안정감을 준 부분이 제대로 작용했다. 다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긴장해 우리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승리에 취하지 않고 실수한 부분을 복기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며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했다.
현대캐피탈은 다음 달 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16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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