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2025시즌을 위해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을 위해 명절 음식을 마련했다.
두산은 선수단을 위해 점심 메뉴로 떡국과 갈비찜, 전, 잡채, 나물 등 명절 특식을 마련했다. 현지 선수단 식사 업체를 통해 명절을 맞은 선수들이 훈련 중 잠시나마 분위기를 전환하는 등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었다.
두산에서는 처음 ‘캡틴’의 중책을 맡게 된 양의지는 “한국에서 먹는 수준의 훌륭한 명절음식들이었다. 준비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가족들과 떨어져있어 아쉽지만 나도 후배들도 명절 기분을 내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 했다.
그리고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7시즌 동안 523경기에 출전해 337안타 45홈런 176타점 타율 0.236 OPS 0.692의 성적을 남긴 뒤 올해 두산에서 활약하게 된 제이크 케이브도 명절 음식이 꽤나 입에 잘 맞았던 모양새다.
케이브는 “한국의 설날에는 어른들께 큰절을 한 뒤 세뱃돈을 받고, 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 문화가 있다고 들었다. 나이 먹는다는 얘기를 듣고 떡국을 뱉고 싶었지만(웃음) 정말 맛있어서 남기지 않고 먹었다. 재밌는 식사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박준순 또한 “할머니집에서 먹던 맛이었다. 명절 생각도 없이 운동하던 중 이런 음식들을 먹게 돼 기분 좋다”며 “힘내서 더욱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두산 선수단은 지난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이승엽 감독을 포함한 코칭스태프 13명, ‘신인’ 박준순, 홍민규를 포함한 선수단 44명 등 총 57명이 1차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내달 16일까지 호주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18일부터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미야자키에서 본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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