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2025 V리그가 4라운드 막판에 접어들면서 남녀부 모두에서 ‘3강 체제’가 굳어지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은 상위 팀과 하위 팀 간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1위부터 3위까지의 팀들과 4위 팀 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 간의 승점 차가 3 이내일 때 치러지는 준플레이오프 없이 포스트시즌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여자부에서는 흥국생명(18승 5패, 승점 53), 현대건설(15승 8패, 승점 47), 정관장(17승 6패, 승점 46) 세 팀이 확고한 3강 체제를 이루고 있다. 특히 3위 정관장은 현재 13연승을 기록 중이며, 선두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좁히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반면 4위 IBK기업은행(11승 13패, 승점 34)은 최근 7연패에 빠지며 정관장과의 승점 차가 12점으로 벌어져 있어 추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아시아 쿼터 세터 천신통의 부상으로 팀 전력이 약화된 상태다. 게다가 FA 시장에서 영입한 아웃사이드 히터 이소영과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희진이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어서 팀의 전반적인 성적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남자부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현대캐피탈(21승 2패, 승점 61)이 14연승을 달리며 1위를 예약한 상황에서, 2위 대한항공(15승 8패, 승점 47)과 3위 KB손해보험(14승 10패, 승점 39)이 3강을 형성하고 있다. 4위 우리카드(11승 12패, 승점 30)는 KB손보와의 승점 차가 9점으로 크고, 2연패에 빠지며 추격 기회를 놓쳤다.
KB손해보험은 7연승을 기록하다가 현대캐피탈전에서 패배했지만, 다시 2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우리카드는 최근 경기에서 KB손보에 0-3으로 패하며 3위 추격에 실패했다. 5위 삼성화재도 해결사로 영입한 막심 지갈로프가 기대에 부응하고 있지만, 3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상황이다.
정규리그의 4라운드 후반부와 5, 6라운드를 남겨둔 지금, 3강 체제가 굳어지는 가운데 중위권 팀들의 활약이 판도를 재편할 수 있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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