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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명가 재건’ 약속한 포옛, 나무 아닌 숲 본다…”장기적으로 보고 있어, 내년에 리그 우승 도전” [MD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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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북 현대 태국 방콕 전지훈련 캠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거스 포옛 감독./방콕(태국)=노찬혁 기자
25일 전북 현대 태국 방콕 전지훈련 캠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거스 포옛 감독./방콕(태국)=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방콕(태국)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 감독이 명가의 재건을 약속했다.

포옛은 우루과이 선수 출신 감독이다. 유럽 클럽들도 여럿 거쳤다. 레알 사라고사, 첼시,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 생활을 보냈고, 리즈 유나이티드와 토트넘에서 수석코치를 맡은 뒤 2009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에서 감독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2013년에는 선덜랜드에 부임해 기성용을 지도하며 EFL컵 준우승을 거두는 등 인상적인 성과를 냈다. AEK 아테네, 레알 베티스, 보르도를 지도한 포옛 감독은 그리스 대표팀까지 거쳐 지난해 12월 전북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지난 시즌 전북은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사상 최초로 파이널B 추락을 경험했고, 승강 플레이오프(PO)를 거쳐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다. 전북은 유럽 감독을 경험한 포옛을 선임했고, 마이클 킴 테크니컬 디렉터까지 데려오며 변화를 준비 중이다.

25일 방콕에서 현지 인터뷰를 진행한 포옛 감독은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아서 하나만 바꾼다면 쉬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구단마다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25일 전북 현대 태국 방콕 전지훈련 캠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거스 포옛 감독./방콕(태국)=노찬혁 기자
25일 전북 현대 태국 방콕 전지훈련 캠프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거스 포옛 감독./방콕(태국)=노찬혁 기자

[거스 포옛 감독 일문일답]

-전지훈련 내용과 선수들 컨디션을 평가하자면?

변화하는 걸 통제하려고 한다. 전에 했던 것과 많이 다를 것이다. 매일 확인하면서 계획한 범위 내에서 이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수들의 반응이나 따라오는 것은 환상적이다.

며칠 정도는 훈련 강도가 높아 선수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이 있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선수들의 자세에 만족한다. 이제 막 전지훈련을 시작했는데 나도 구단을 알아가고 있고, 구단도 나에 대해 알아가고 있기 때문에 점차 서로에 대한 이해가 쌓이면서 일 처리가 쉬워질 것이다.

-훈련을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부분도 있는데 어떻게 관리하고 케어하는지?

순위를 정상화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하고 있다. 여러 부분에서 변화를 주려고 한다. 작년 성적이 좋지 않아서 하나만 바꾼다면 쉬울 것이지만 여러 요인이 있었기 때문에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도 있지만, 여러 개선할 점이 있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건 그저 다음 달 경기만 바라보고 플랜을 짜는 게 아니다.

장기적으로 보고 있다. 팀이 개선할 점이 많은데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돼 정상화 될지 모른다. 기초 체력부터 개선하려고 한다. 다른 파트는 경기장에서 보이는 점들이고 그것이 개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어느 구단은 3개월 정도면 되고 어떤 구단은 6개월이 걸릴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선 구단마다 다르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고 계획을 짜고 있는데 일단 선수의 체력 수준이 먼저 돼야 한다. 따라서 강도 높게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큰 근육 부상이 없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강도가 높은지 잘 모르겠다.

-여러 구단에서 지도를 해봤는데 한국 선수들에게서 보이는 특징이나 전반적인 수준은?

전반적으로 기술이 뛰어나고 다른 구단에서는 공격수와 수비수의 퀄리티 차이가 있었는데 전북은 포지션별로 퀄리티 차이가 크게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이 훈련이나 연습경기 때 몰입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지도했던 다른 팀이 좋지 않았다는 건 아니다.

소통도 잘 되고 있다. 선수들도 나를 알아가려고 하고 나도 선수들을 알아가려고 한다. 쌍방향적인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통역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 하지만 통역이 연기를 해야 하고 그런 걸 강요하고 싶지 않다.

예를 들어 내가 화가 나서 세게 말해도 통역이 그만큼 세게 말하기를 원하진 않는다. 통역의 역할은 다르다. 통역이 하는 말만 들어도 선수들이 잘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특성도 봐야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특성도 알아가야 한다. 선수들의 특징 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특성에 대해서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들은 수준이 너무 좋고 나쁜 말 할 여지가 없을 정도로 좋은 캠프를 보내고 있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이라는 구단을 정말 오고 싶었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와보니까 느낌은 어떤지?

나는 상식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나는 오늘 해야 하는 것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많지만 한 번에 할 수가 없는 부분이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 전북에 오기 전에 대략적인 계획이 있었는데 어떤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전북과 처음 미팅을 가졌을 때 열정을 갖고 접근했지만 일단 사인을 한 다음에 플랜을 짜야 하기 때문에 전북 감독이 되면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생각한 건 없다.

말하고 싶은 건 전북 선수단의 퀄리티는 내가 원하는 수준이다. 원하는대로 잘 움직이고 있다. 영상으로 본 것보다 선수들의 능력이 좋다. 실제로 보니까 더 나은 플레이를 보인다. 애매한 부분도 있는데 선수 개성과 특징을 파악한 후 어떻게 개선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경기 플랜이 나왔는지?

우리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북이 지난 시즌 감독도 교체하며 어려웠던 부분도 있었고,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야 할 만큼 어려운 순위권에 있었다. 이제 그건 잊어버릴 때가 됐다. 13일 포트FC 원정경기와 16일 김천 상무와의 개막전에 폼이 가장 좋은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다.

13일 ACL2 경기는 완벽하게 준비된 선수들을 내보낼 것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변명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여기서 13일 7시 경기 이후 인천에 다음 날 오전에 떨어진다. 전주로 3시간 이동하고 오후에 도착한다. 토요일 하루 훈련을 진행하고 일요일 경기를 한다. K리그 개막전이 문제다.

ACL2 원정 경기를 하면서 초반 일정이 촘촘해 누구를 선발로 선택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고정적으로 숫자 변화를 생각할 수 없다. 초반부터 한 주에 2경기씩 치러야 해서 선발 명단을 잘 결정해야 하고 초반 경기에 결과를 내야 하는 필요성도 있다. 누구를 선발로 선택할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

가장 잘 준비된 선수를 내보내야 하겠지만 로테이션을 돌려야 하는 점도 있다. 종합적으로 본 다음에 13일 경기부터 선수 선택에 좋은 결정 내릴 것이다. 경기 결과가 좋다면 다음 경기에 굳이 변화를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결과가 안 좋으면 경기 상황, 플레이, 회복, 그리고 내 감에 따라 결정할 것이다. 무조건적인 변화를 주는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결정해 투입 멤버를 선택할 것이다.

초반부터 선수들의 체력적인 수준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피트니스 코치와 상의를 많이 해야 한다. 의견을 듣고 상의 후에 선수 별로 상황을 고려해 멤버 구상을 할 것이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다른 팀과 달리 전북은 곧바로 성적을 내야 하는데 부담감은 없는가?

전북 감독이 됐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난 그런 압박감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 부담감이 없다면 축구는 아무것도 아니다. 난 승리하고자 하는 압박감을 좋아하지, 작년의 그런 압박감을 느끼고 싶지 않다.

팬들에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시즌 시작 후 2~3개월 지나야 뭐라고 말할 수 있지만, 계획은 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 우승에 도전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작년보다는 여러 부분에서 많이 개선될 거라고 생각한다.

보강하고 싶은 포지션이 있다면?

마이클 킴 디렉터와 계속해서 선수 영입과 관련해 상의를 많이 하고 있다. 항상 디렉터한테 선수 영입을 요청하고 있다. 일단 작년에 안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선수단의 정신적인 측면이 손상된 점이 있다.

우리는 즉시 전력감을 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주전급 4~5명을 영입했는데 그것은 지난 시즌 선발과 비교해 절반 정도의 변화가 있다는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의 아드레날린이 기존에 정신적으로 손상됐던 선수들을 회복시키고 지난 시즌 기억을 잊게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마이클 킴 디렉터와 선수 영입에 대해 경기장 밖에서 계속 작업 중이다.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서 안 좋았던 분위기를 리프레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선수 영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난 여러 선수를 더 영입할 거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다음 주까지 ACL2 명단을 제출해야 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 꾸준히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어떤 포지션인지는 말하지 않겠다. 그렇게 말하면 영입하려는 쪽에서 이적료를 높게 부를 것이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함구하도록 하겠다.

K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감독 사례가 많지 않아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자신의 것에 집중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팀 환경 분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지금은 전지훈련이기 때문에 100% 우리에 집중하고 있다. 연습 경기를 하는 상대가 어떤 시스템, 어떤 포지션을 갖고 있는지 분석을 크게 하지 않는다. 시즌에 들어가면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 상대가 어떤 경기를 하고, 어떤 포메이션으로 나오는지 봐야 한다. 개막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런 부분은 천천히 분석하고 있다. 포트FC 경기를 봤는데 이제 상대의 특성, 경기를 분석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마이클 킴 디렉터와 구단의 게임 모델을 만들고 있다. 축구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철학,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내가 있을 때 혹은 다음 감독 때 정착될 수 있다. 구단 정체성과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외국인 감독이 나 혼자이기 때문에 내가 뭔가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도 한국 축구를 배워야 하고 돕고 싶다.

개인적으로 전북 선수 중 4~5명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뛰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한국 축구의 판도를 바꾸려는 생각은 아니고 겸손한 자세로 배우고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한국에 오게 됐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전술만큼 선수단 장악 능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의사소통을 하는지?

스태프 입장에서 누가 좋고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우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누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 시절에도 선수단에 중요한 선수들, 중요하지 않은 선수들과 어떻게 소통했는지 알고 있다. 감독, 디렉터, 통역이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경기는 선수들이 만들어가기 때문에 선수들이 핵심이 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을 도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스템과 게임 모델을 종합적으로 설명하겠지만 결국 경기를 하는 건 선수들이다. 매 경기가 다르다. 수많은 일들이 경기장에서 벌어진다. 결국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직접 판단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설득하고 선수들이 이해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K리그에서 전북과 경쟁할 팀을 분석했는지?

아직 하지 않았다. 울산이나 포항 등 다른 팀들의 경기를 보기는 했지만 분석을 따로 하지 않았다. 분석은 시스템에 집중해야 하는 걸 의미하는데 그건 아직 하지 않았다. 그냥 전반적으로 경기를 봤다.

지난해 서울과 울산 경기를 봤다. 0-0이었던 것 같은데 경기 속도가 전북과 울산전을 비교했을 때 같았다. 전북은 울산을 2-0으로 이겼다. 이는 팀과 상관없이 템포, 강도가 비슷하다는 걸 의미한다. 기술적인 부분도 평준화가 됐다.

그래서 디테일의 차이가 성적을 판가름한다. 시스템, 조직력, 정체성, 특별한 선수들이 그 디테일한 차이다.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은 안정적으로 한 명의 감독이 오랫동안 팀을 이끌어주기를 바라는데 최근 커리어를 보면 팀을 많이 옮겨 다녔다. 전북에 오랫동안 남을 생각이 있는지?

흥미로운 질문이다. 난 충성심이 강하다. 하지만 변화가 있었는데 그것은 축구의 일부분이다.

클럽 이름을 말하지 않겠다. 시즌 도중 더 좋은 조건의 구단에서 좋은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 기존에 있던 클럽에 잔류하고 제안을 거절했는데 2개월 후 그 팀에서 나오게 됐다. 뭐가 맞고 틀린 결정인지 알 수 없다. 아주 개인적인 일이다.

지금 전북에 와서 기쁘고 계약도 좋지만 그렇다고 전북이 제안한 금전적인 조건이 좋았던 게 아니다. 전북의 프라이드를 보고 왔다. 런던에서 마이클 킴 디렉터, 이도현 단장과의 대화가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전북을 선택했다.

축구는 소통이 중요하다. 서로 이해가 잘 된다면 구체적인 설명 없이 일이 잘 돌아간다. 예를 들어 구단이 개막 하루 전에 9번 스트라이커를 말도 없이 판매하면 감독 입장에선 용납할 수 없다. 소통이 중요하다. 좋지 않은 소식이더라도 솔직하게 소통해야 한다.

그리스 대표팀과 2년 계약을 맺었다. 개인적으로는 계약을 연장하고 싶었는데 협회가 사단을 바꾸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레알 베티스에선 구단과 커넥션이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았고 AEK아테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났지만, 회장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어쩔 수 없다. 그건 개인적인 문제다. 다른 사람의 결정을 존중한다.

1~2년 있다가 팀을 자주 옮겼지만, 계약과 관련된 문제다. 계약은 양쪽이 모두 원해야 한다. 가끔 원하지 않아서 나갈 때도 있었지만, 대부분 구단에서 결별을 통보했다. 계약은 정해진 기간이 있으며 리스크를 감수하고 진행하는 것이다. 장기 계약을 해도 성적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부분이다.

-전북 팬들은 열정적이다. 아버지라는 호칭을 붙이기도 하는데 듣고 싶은 애칭이 있나?

따로 듣고 싶은 호칭은 아직 없다. 전적으로 팬들이 불러주는 걸 그대로 듣고 싶은 생각이 있다. 우리가 앞으로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팬들이 좋은 호칭을 만들어주고 서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도 승리에 대한 열망이 있고 팬들과 진솔한 소통을 하고 싶다. 팬들이 좋아한다면 따로 호칭을 만들어주지 않을까.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프로축구연맹

-아시아 무대에서 전북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일단 우리가 참가하고 있는 ACL2를 우승하고 싶다. 현재 전북에는 리그, 코리아컵, AFC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도 있는데 ACL2는 없다. 새로운 트로피를 추가하고 싶다.

우리가 참가하는 대회가 많고 다 우승에 도전해야 하지만, 이번에 주된 목표는 다음 시즌 엘리트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게 현실적인 팀의 발전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리그를 우승하길 원하지만, 작년에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고 여기서 바로 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건 쉽지 않다. 장담할 수 없지만 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수 있다.

브라이튼에서 처음 감독직을 맡았을 때 첫 시즌 잔류를 목표로, 그 다음 승격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수정해 갔다. 전북은 현실적으로 엘리트 리그 참가를 목표로 하고 리그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조금 힘들 수 있다. 다음 시즌에 리그 우승을 도전해보겠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한국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기대감은?

일단 축구적인 부분과 개인 생활은 분리하고 싶다. 축구적으로 적응하는 부분은 쉬울 것 같다. 나는 여러 나라에서 외국 생활을 했는데 그 나라 문화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걸 좋아한다. 짧게 쉬거나 휴가를 가질 때 한국의 다른 장소도 여행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싶다.

아내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 와서 살 예정이다. 미안한 부분도 있다. 지난해 11월 전북과 미팅을 가지기 전에 한국 여행을 온 적이 있다. 그때 서울로 오면서 문화, 정세를 이해하고 싶어서 DMZ도 가고 서울에서 투어도 했다.

개인적으로 농구를 좋아한다. 한국 농구 팀 경기를 볼 것이다. 가장 가까운 팀이 서울인데 기차를 타고 가면 되니 괜찮을 것 같다. 런던에서 생활할 때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 생활하기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 서울에선 날 알아보는 사람이 많을지 잘 모르겠지만 더 편하게 생활을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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