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외야수 김성욱이 FA 계약을 체결하고 새 시즌을 맞이한다. 보다 간절한 마음이 생겼다.
김성욱은 NC와 2년 최대 3억원 FA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2012년 3라운드 전체 32번으로 NC 다이노스에 지명된 김성욱은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다. NC 소속으로 962경기 출장해 타율 0.238 78홈런 293타점을 기록했다.
김성욱의 출장 기록은 구단 최다 출장 기록 4위이며 홈런 기록은 구단 최다 홈런 기록 8위에 해당된다.
계약 후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은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프랜차이즈 선수인 김성욱 선수와 계속해서 함께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김성욱 선수의 합류로 장타력과 기동성을 갖춘 라인업을 운영 가능하게 되었다. 김성욱 선수의 수비력, 장타력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넓은 수비 범위에 어깨가 강헤 타 구단의 관심을 받긴 했지만 계약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NC는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결국 해를 넘겼고, NC와 계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FA 계약이 늦은 것도 있고, 아직 몸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라 1차 미국 애리조나 캠프에는 가지 않는다. 2차 캠프가 열릴 대만 합류를 노릴 예정이다.
최근 창원에서 만난 김성욱은 “(FA 계약을 해서) 홀가분하다. 잘하면 되니 좋게 생각하려 한다”며 “창단 후 처음 들어온 팀에서 계속 뛸 수 있다는 점은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한 팀에서 최대한 오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제 운동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되서 확실히 홀가분해졌다”고 웃어보였다.
지난해 김성욱은 129경기 타율 0.204(358타수 73안타) 17홈런 60타점 10도루 OPS 0.671을 기록하며 아쉬운 한 해를 보냈다. 4년 만에 10홈런으르 달성하긴 했지만 2할 초반대 타율이 아쉽다.
올 시즌에는 장점인 장타력을 살리는 방향으로 잡았다. 김성욱은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 내 것을 잘 만들어야 한다. 감독님과도 이야기를 했는데 억지로 장타를 줄이기는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새롭게 변화를 주며 한 시즌을 치렀다. (결과를) 어느 정도 아는 상황에서 시작하니 그것에 맞게끔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즌 종료 후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자신의 유튜브에 김성욱 타격 분석 영상을 올렸다. 강정호는 김성욱 타격 모습에 대해”왼 어깨가 빨리 오픈되면서 등이 보인다. 스트라이드를 할 때 엉덩이가 거의 안 나간다”라며 코멘트했다. 그러면서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아직 잠재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 훨씬 잘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바라봤다.
김성욱도 영상을 봤다. 반가운 마음이 컸던 듯 했다. 그는 “나에 관한 리뷰를 봤다. 그런 걸 찾아보는 것도 좋아한다. 내 리뷰도 한 번 해주면 안 되나 생각하고 있었다”며 “생각했던 부분들이 있었다. (오른쪽 옆구리 쪽에) 공간이 있어야 한다는 걸 이론적으로 알고, 다 아는 상식인데 막상 시즌을 치르다 보면 나도 모르게 조금씩 바뀐다. 체력도 어느 정도 영향 있고, 멘탈적으로도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복합적으로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 시즌에는 또 경쟁을 펼쳐야 한다. 이호준 NC 신임 감독은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과 박건우를 외야 수비에 많이 내보내려고 한다. 이들이 지명타자로 나설 때 외야 한자리에 출전했지만 올해는 아무래도 출전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김성욱은 “아쉽긴 하지만 항상 주전 중견수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빈자리가 생기면, 그곳을 메워야 하는 선수라 생각했다. 아프거나 다친 선수가 있어 공백이 생길 때 내 역할을 하려는 생각이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김성욱은 “경쟁을 하지 않았던 적은 없다. 매 시즌 경쟁이었다. 그래도 내가 잘해야 한다. 경기장에서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생각하며 준비하려고 한다. 올 시즌에도 1군에서 계속 출전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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