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한때 한국 남자 쇼트트랙의 에이스였으나,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중국 국가대표로 참가한다.
대회 조직위원회가 지난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참가 선수 목록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린샤오쥔을 비롯해 ‘반칙왕’, ‘나쁜손’이라 불리는 베테랑 판커신, 헝가리 출신의 귀환선수 사오린 샨도르 류-사오앙 류 형제 등이 명단에 포함했다.
눈에 띄는 이름은 역시 린샤오쥔. 린샤오쥔은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스타였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의 주인공이다. 또 세계선수권에 나가 여러 차례 금메달을 따며 한국 쇼트트랙의 위상을 높였다.
그러나 2019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린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년 징게를 받았다. 그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중국 국가대표로 2023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 나선 린샤오쥔은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 혼성 2000m 계주 동메달을 땄다. 이후 지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진행된 세계선수권에서는 혼성 2000m 계주, 남자 5000m 계주,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제는 적으로 한국을 상대한다. 500m, 1000m, 1500m 등 개인 종목은 물론 남자 5000m 계주 및 혼성 계주도 참가한다. 린샤오쥔과 악연이 있는 황대헌은 지난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면서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또한 ‘반칙왕’으로 불리는 판커신도 나선다. 한국 팬들에게는 다소 반갑지 않은 이름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박승희의 몸을 잡는 반칙 행위를 비롯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준결승 실격,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여자 500m 준준결승에서 손으로 블록을 밀어 상대 선수를 넘어뜨린 바 있다.
판커신뿐만 아니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5000m 계주 금메달을 합작했던 샨도르 루와 사오앙 류도 헝가리가 아닌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대회 나설 준비를 한다.
중국 대표팀을 향한 경계심이 더욱 커졌다. 2017년 삿포로 대회 이수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8년 만에 열리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은 내달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한국 선수단은 선수 149명, 임원 76명을 파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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