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이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가운데 현지 매체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하성은 설 연휴 깜짝 선물이 될 수 있을까.
미국 ‘뉴스위크’는 27일(이하 한국시각) “절박한 애틀랜타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상대로 4900만 달러(약 704억원)의 스타 내야수를 훔칠 수 있을까?”라고 보도했다.
애틀랜타는 지난 24일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외야수 주릭슨 프로파와 3년 4200만 달러(약 6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프로파는 올해 1200만 달러(약 172억원)를 수령하고, 이후 두 시즌 동안 각각 1500만 달러(약 214억원)를 받는다.
‘뉴스위크’는 “이번이 애틀랜타가 샌디에이고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마지막 사례가 아닐 가능성이 있다”라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최근 애틀랜타를 김하성의 깜짝 행선지로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스포트랙’을 인용하며 “김하성의 예상 계약 금액은 4900만 달러지만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약간 할인된 금액에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스포트랙’은 김하성이 4년 49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블리처리포트’는 김하성의 시애틀 혹은 샌프란시스코행이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이어 깜짝 행선지로는 애틀랜타를 꼽았다.
애틀랜타의 약점은 센터 내야 라인이다. 주전 유격수 올랜도 아르시아는 2024시즌 157경기 120안타 17홈런 46타점 타율 0.218 OPS 0.625에 그쳤다. 최근 3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타율 0.240 OPS 0.688로 아쉬운 공격력을 보였다. 2루수 아지 알비스는 2023년 33홈런 109타점으로 훌륭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부상에 신음하며 99경기 출전에 그쳤다. 커리어 내내 잦은 부상에 시달려 내구성에 시달리며 기복을 보였다.
또한 투타 에이스 스펜서 스트라이더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언제 복귀할지 모르는 상황이다. ‘뉴스위크’는 블리처리포트를 인용해 “김하성과 계약하고 전력을 갖추게 된다면, 김하성을 유격수로 배치하고 아르시아와 제러드 켈닉을 좌익수에서 플래툰으로 기용하는 것이 내셔널리그 동부 지구 우승 공식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위크’는 “애틀랜타는 김하성과 좋은 궁합을 보여줄 수 있는 팀이지만, 그를 영입하려면 다소 절박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나 시애틀 같은 팀은 김하성을 데려오기 위해 상당한 금액을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전했다.
한편 김하성은 원소속팀 샌디에이고와 다시 연결되기도 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26일 “김하성과의 재회는 샌디에이고에 야구와 재정적으로 이치에 맞는다”라고 전했다. 한국에서 김하성의 인기가 구단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 거기에 구단주 문제로 큰 자금을 동원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깨 수술로 가치가 소폭 하락한 김하성은 최고의 카드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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