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유나(사진: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조직위원회) |
[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황유나가 2025시즌 첫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주관 대회에서 짜릿한 연장 역전 승부를 연출하며 챔피언에 등극했다.
황유나는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다마이 인다 골프클럽 BSD코스(파72 / 6,450야드)에서 열린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총상금 30만 달러)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기록,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베테랑 조정민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491야드)에서 진행된 두 번째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파 세이브에 그친 조정민을 제치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황유나는 이로써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된 드림투어 대회에서 챔피언에 등극했다. 2022년 5월 KLPGA 입회 후 공식 경기에서 들어 올린 첫 우승 트로피다.
황유나는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해냈다’였다. 정말 긴장을 많이 했지만, 해야 할 것에만 집중하자고 다짐하며 경기에 임했다. 긴장을 이겨내고 우승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 황유나(사진: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조직위원회) |
이어 “작년에 아낌없이 지원해주신 퍼시픽링스코리아 장옥영 대표님, 올해부터 새로운 후원사로 함께해주시는 세기피앤씨 이봉훈 회장님께 감사드린다. 골프를 가르쳐주신 전윤철 프로님, 이동규 프로님, 권혁한 프로님,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신 이상길 프로님과 최문익 프로님, 그리고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어주신 피영식 트레이너님께도 감사드린다.”면서 “항상 응원을 보내주는 부모님과 좋은 대회를 열어준 KLPGA와 주최 측에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황유나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해, 2020년 ‘제34회 경기도종합선수권 골프대회 여고부’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2022년 5월 입회해 드림투어에서 활약했으며, 2023년 ‘KLPGA 2024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9위를 기록하며 2024시즌 정규투어 루키로 데뷔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상금순위 96위, 신인상 포인트 부문 1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지난 11월에 열린 ‘KLPGA 2025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도 37위를 기록해 이번 시즌 정규투어와 드림투어를 병행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황유나는 “체력적인 부분이 부족했고, 비거리가 줄면서 정교함이 떨어진다고 느꼈다. 비시즌 동안 기본기에 충실하고 정확도와 정교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가 오늘의 우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황유나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드림투어 3승과 상금왕을 차지하는 것이 올해 목표고, 장기적으로는 정규투어에서 꾸준히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2024년 중국여자프로골프투어(CLPGA) 랭킹 1위에 올랐던 지 유아이(중국)가 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단독 3위에 올라 해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KLPGA 2023 미코·군산CC 드림투어 8차전’에서 우승했던 윤화영은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4위, 김소정이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편, 이번 대회는 글로벌 투어로 나아가고 있는 KLPGT와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GLF)이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아시아 태평양 서킷(APAC Circuit, 이하 APAC 서킷) 시리즈 투어’로 진행됐다.
‘KLPGA 2025 드림투어 인도네시아 여자오픈’ 초대 챔피언을 향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LPGA 드림투어 출전 자격 상위 50명을 포함해 총 120명의 아시아 지역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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