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임성재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 달러)에서 부진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벌써 시즌 두 번째 톱5 진입이다.
임성재는 2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사우스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를 적어낸 임성재는 공동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서 2022년 공동 6위, 2023년 공동 4위에 오른 데 이어 한 번 더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시즌 두 번째 톱5에 올랐다. 임성재는 시즌 첫 대회였던 더 센트리에서 3위에 올랐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파워랭킹 1위에 뽑혔지만, 6언더파 공동 91위로 컷 탈락했다. 절치부심한 임성재는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1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시작부터 보기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6번 홀 버디로 만회했고, 8번 홀에도 버디를 낚았다. 9번 홀 보기를 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에는 한층 정교한 샷감을 보였다. 10-11번 홀 연속 버디를 솎아낸 임성재는 15번 홀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남은 3개 홀을 모두 파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쳤다.
이제 임성재는 한국인 최다 상금을 노린다. 지금까지 임성재는 3167만 8008달러(약 453억원)를 기록, 최경주에 이어 두 번째로 PGA 투어 통산 상금 3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인 최다 상금은 최경주가 기록한 3280만 3596달러(약 4690억원)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경주를 넘어서려 한다. 임성재는 오는 3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리는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 출전한다. 임성재는 3위 이상에 오르면 최경주의 기록을 돌파한다.
임성재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재미를 본 적이 없다. 루키 시즌인 2019년에 출전해 컷 탈락했고, 오랜만에 출전한 지난 시즌에는 공동 66위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한편 임성재를 비롯해 안병훈, 김시우, 김주형이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손 부상을 입고 휴식을 취했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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