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경산 심혜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한국의 추운 날씨를 경험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6일 경산볼파크에서 만난 디아즈는 “다시 삼성에 와서 뛰는게 작년 목표였는데 실제 이뤄져서 너무 좋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디아즈는 비자 발급 문제로 괌 스프링캠프에 가지 못했다. 그래서 경산에서 2군과 함께 훈련을 소화한 뒤 1일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간다.
때문에 당분간 한국 추위를 경험해야 한다. 디아즈는 “개인적으로 추운 날씨를 너무 싫어한다. 이런 추운 날씨 환경 속에 노출이 오래 되어 있는게 처음이다 싶을 정도로 따뜻한 곳에서만 지내왔었다. 일단 생존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긴팔 입고 다른 옷 챙겨 입으려고 한다. 그거 말고는 일주일을 견딜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추위 극복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8월 대체 선수로 삼성과 인연을 맺은 디아즈는 빠른 적응력을 바탕으로 눈에 띄는 홈런 생산 능력과 안정적인 1루 수비를 선보였다. 29경기 타율 0.287 7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가을야구에선 플레이오프에서 3홈런 6타점을, 한국시리즈에서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총액 80만 달러(계약금 10만달러, 연봉 50만달러, 인센티브 2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을 돌아본 디아즈는 자신의 활약에 100점 만점에 80점을 줬다. 그는 “중간에 합류해 30경기 남짓 뛰었다. 플레이오프까지 뛰어서 경기 수가 많아 보이는 것이다. 올해처럼 처음부터 시작을 해서 시즌을 완주한다면 80점보다 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시즌을 치르다보면 업앤다운이 있기 마련이다. 다운 되는 순간들이 있기 때문에 20점은 뺐다”고 자신을 평가했다.
NC 이재학과 KIA 곽도규는 상대하기 정말 어려운 투수였다고 한다. 디아즈는 “체인지업만 던지는 투수(이재학)가 있다. 그리고 KIA 곽도규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디아즈는 이재학을 상대로 3타수 무안타, 곽도규 상대로는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는 복수를 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올해는 시작부터 팀과 함께 한다. 디아즈는 “건강하고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완주하고 싶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승을 꼭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후라도와 최원태가 합류하면서 선발진이 강해졌다. 이에 대해 디아즈는 “팀이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 모두 훌륭한 투수들이라고 생각한다. 2명의 투수들이 합류하면서 조금 더 우승에 가까워지는 키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디아즈는 다시 자신을 반겨준 팬들에게도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디아즈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분들 덕분에 제가 다시 여기에 있는 것 같다. 팬분들의 사랑과 애정 감사드리고 올해도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