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혜성은 이미 메이저리그 수준의 수비수였다.”
김혜성(26, LA 다저스)에 대한 다저스의 정확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3년 1250만달러, 5년 최대 2200만달러(약 315억원) 계약. 이 팀에 워낙 블록버스터급 계약자가 많아 김혜성의 315억원 계약은 저비용으로 분류된다.
다저스로선 김혜성이 5년간 315억원을 수령하면서 공수주에서 제 몫을 해내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어차피 김혜성이 많은 홈런과 타점을 올려줄 선수가 아니란 걸 안다.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너무 떨어지지 않으면 메이저리그에서 충분한 출전시간을 가질 전망이다.
다저블루는 27일(이하 한국시각) 김혜성이 올 시즌 주전 2루수라고 예상했다. “개빈 럭스라는 주전 2루수가 있었지만,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다. 김혜성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 다저스는 성장할 수 있는 선수에 대한 평가를 높게 내린다. 김혜성이 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서 키움 시절보다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 다저블루는 “김혜성은 이미 메이저리그 수준의 수비수였다. 특히 장타 부문에서 공격적으로 성장할 여지가 있다”라고 했다. 키움 시절 해를 거듭할수록 장타력이 좋아졌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적응만 하면 점차 장타력이 개선될 여지는 있다.
이후 다저블루는 다저스가 자신에게 가장 먼저 연락을 취했다는 김혜성의 얘기, 박찬호(은퇴),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다저스에서 뛰는 모습을 TV에서 보고 자랐다던 김혜성의 회상, 1년 전 서울시리즈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게 칭찬을 받은 내용 등을 차례로 언급했다.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2루수로 생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다저블루는 “김혜성은 다저스 주전 2루수가 유력하다. 가능하면 빠르게 그 기회를 얻고자 한다. 일본 도쿄시리즈에서부터 다저스의 개막전 명단에 오르는 것부터 시작한다”라고 했다.
김혜성이 3월 18~19일 도쿄돔에서 열릴 시카고 컵스와의 2025시즌 공식 개막 2연전서 9번 2루수로 나설 수 있을까. 로버츠 감독의 진심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좌투수가 나오면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도 지켜봐야 한다.
김혜성은 일찌감치 CAA로 건너가 개인훈련을 한다. 최근엔 키움 히어로즈 시절 몇몇 동료와 함께 훈련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애리조나 메사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훈련을 하다 LA 다저스의 글랜데일 카멜백랜치 스프링캠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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