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19번 시드를 받은 매디슨 키스(30·미국)가 ‘도장 깨기’에 성공하며 2025 호주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1회전부터 결승전까지 전승을 기록하며 우승 영광을 안았다. 준결승전과 결승전에서 2번 시드와 1번 시드 강호들을 연파하고 ‘우승 키스’에 성공했다.
키스는 25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호주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1번 시드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와 격돌했다. 열세 예상을 뒤엎고 승전고를 울렸다. 1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세를 드높였고, 2세트는 2-6으로 내줬다. 마지막 3세트에서 접전 끝에 7-5로 이기며 우승자로 우뚝 섰다.
1라운드부터 순항한 끝에 최고의 이변을 연출하며 정상 정복에 성공했다. 1, 2라운드를 무난하게 통과한 후 3라운드에서 10번 시드 다니엘 콜린스(32·미국)와 격돌했다. 세트 점수 2-0(6-4 6-4) 완승을 거두고 4라운드에 진출했다. 4라운드에서는 6번 시드 엘레나 리바키나(26·카자흐스탄)를 물리쳤다. 세트 점수 2-1(6-3 1-6 6-3)로 승리했다.
8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31·우크라이나)를 다시 세트 점수 2-1로 제압했다. 첫 세트를 3-6으로 내주며 끌려갔으나 2세트를 6-3으로 따냈고, 3세트를 6-4로 마무리하고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준결승전에서는 2번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2시간 35분 혈투 끝에 세트 점수 2-1(5-7 6-1 7「10」-6「8」)로 승자가 됐다.
10번, 6번, 2번에 이어 결승전에서는 1번 시드마저 격파했다. 사발렌카와 맞서 승리를 따냈다. 2017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기록한 후 7년 4개월 만에 다시 잡은 첫 메이저대회 우승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2015년과 2022년 거둔 호주오픈 4강 진출을 넘어 첫 정상 기쁨을 맛봤다.
그는 2009년 만 14살의 나이에 프로로 전향한 키스는 큰 기대를 받았다. 이번 2025 호주오픈 전까지 WTA(세계여자테니스협회) 투어 9승을 올렸으나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자신의 프로 통산 10승째를 호주오픈 우승으로 장식했다. 대진 운이 좋지 않았지만, ‘도장 깨기’에 성공하며 최고의 신데렐라가 되면서 ‘우승 키스’와 함께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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