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게레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4억달러 연장계약을 거절한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향한 미국 언론들의 다양한 예상이 혼재한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최근 게레로가 토론토와 12년 4억770만달러에 연장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ESPN 폴 헴베키데스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게레로는 토론토의 4억달러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한다. 토론토는 다음달 4억달러 연장계약을 제안하지만, 게레로는 제안을 거부하고 대신 FA 시장으로 갈 것이다”라고 했다.
게레로는 내달 중순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까지만 토론토의 연장계약 제안을 듣겠다고 선언한 상황이다. 스프링캠프가 시작하면 야구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다. 게레로를 기둥 삼아 리빌딩을 완성하려고 하는 토론토로선 급할 게 하나도 없는 게레로에게 진심을 보여줘야 할 상황이다. 이미 3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은 일찌감치 거절당했다.
게레로가 생각하는 금액이 어느 수준인지 명확히 알려진 게 없다. 미국 언론들은 적어도 4억달러가 마지노선일 것으로 바라본다. 그러나 헴베키데스의 얘기는 ‘딱 4억달러’라면 퇴짜라는 얘기다. FA 시장에서 그 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면 그럴 수 있다.
그런데 ESPN의 킬리 맥다니엘은 결국 토론토와 게레로가 연장계약에 합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액수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보스턴 레드삭스와 라파엘 데버스의 10억 3억1350만달러가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했다. 물론 인플레이션 고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맥다니엘 역시 “게레로가 내년 FA 시장을 시험하거나 토론토의 제안을 기다리는 등 그 어떤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게 거래 성사를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쉽다. 토론토는 큰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라고 했다.
게레로가 끝내 스프링캠프 시작 시점까지 토론토의 만족스러운 제안을 못 듣는다면, 결국 게레로는 트레이드 수순을 밟을 수 있다. 예비 FA가 어느 시점에서 구단의 제안을 안 듣겠다고 하면, 그 구단은 바보가 아닌 이상 팔고 반대급부를 취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게레로가 올해 다른 팀에서 렌탈 시즌을 보내고 FA 시장에서 초대박을 노리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물론 게레로의 계획대로 풀리려면 올해 어디에서 뛰든 야구를 잘 해야 한다. 야구를 잘 한다면 트레이드로 데려가는 팀과 연장계약을 맺을 수도 있는 일이다. 칼자루는 게레로가 쥐었고, 게레로와 오랫동안 함께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의 팀은 현 시점에선 토론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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