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황희찬(울버햄튼)이 위기를 겪고 있다.
울버햄튼은 26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울버햄튼은 전반 43분 아스널의 마일스 루이스 스켈리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확보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아스널을 괴롭히지 못했고 후반 25분에 주앙 고메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10대 10 상황이 됐다. 결국 울버햄튼은 4분 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허탈한 패배를 당했다.
황희찬은 이날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던 전반 32분 스트란드 라르센이 부상을 당하면서 이르게 교체 투입됐다.
생일을 맞아 자축골을 노렸지만 황희찬은 부진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드리블 실수로 공격 찬스를 놓쳤고 후반 13분 페널티 박스 밖에서 과감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다비드 라야 골키퍼에 막혔다.
경기 후 황희찬을 향한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몰리뉴 뉴스’에 따르면 울버햄튼 팬들은 “황희찬은 내가 본 최악의 선수다”, “정말 끔찍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라며 황희찬을 강하게 비판했다.
매체는 특히 전반 막판에 나온 드리블 실수를 지적했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고 공간이 넓었음에도 공을 따라잡지 못하고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이에 팬들은 황희찬을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다.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 황희찬의 모습을 보면 발동할 가능성이 낮다. 황희찬의 매각을 원하는 건 팬들뿐만이 아니다. 전성기에 접어든 상황에서 환경에 변화를 주는 게 필요할 수 있다”라며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31경기 13골 3도움으로 울버햄튼의 공격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부진이 거듭되면서 팬들의 지속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공식전 19경기에서 2골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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