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투수 미치 화이트(30)가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합류하게 됐다. SSG는 25일(한국시간) “화이트와 드루 앤더슨이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훈련장에서 캐치볼을 하며 공식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SSG에 합류하게 되어 기쁘다. 팀원들과 인사를 나누며 SSG에 온 것이 실감난다”며 첫 소감을 전했다.
화이트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 외조부모와 어머니를 두고 있어 한국에 대한 특별한 인연이 있다. 그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 오셨지만, 내가 한국에 가게 되면 가족들이 함께 한국을 방문할 계기가 생길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한 “한국 음식 중에서는 냉면을 좋아한다. 한국 음식에 대한 적응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트는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다저스, 블루제이스, 자이언츠, 브루어스에서 뛰었으며, 2020년 8월 29일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는 추신수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탈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빅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여러 구단을 거치며 2020년부터 올해까지 71경기에 등판해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하는 성적을 남겼다.
이번 SSG와의 계약은 화이트에게 ‘풀타임 선발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결정이었다. 그는 “최근 2년 동안 굴곡이 많았고 부상도 있었다.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다”며 “한국에서는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며 기복 없이 던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이트는 한국 야구에 대해 미디어를 통해 접했으며, “야구장 분위기와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이 인상적이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SSG는 화이트와 앤더슨의 외국인 투수 듀오를 통해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계획이다.
앤더슨은 화이트와의 대화가 잘 통해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며, 시즌 동안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이트는 “캠프 기간 동안 잘 준비해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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