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2년 4억7700만달러 연장계약은 어떨까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스프링캠프 시작까지 연장계약 협상을 할 것이라고 전달한 상태다. 물론 규정으로 정한 게 아니니 언제든 바뀔 수 있다. 그러나 게레로가 토론토의 연장계약 제안을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지 않겠다는 명확한 의지 표명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게레로는 이미 토론토의 3억4000만달러 연장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최소 4~5억원대 계약을 원한다는 설이 파다하다. 게레로가 제시액수를 낮출 이유가 없다. 이미 트레이드와 1년 뒤 FA를 통해 그를 원하는 팀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게레로는 2024시즌 159경기서 타율 0.323 30홈런 103타점 98득점 OPS 0.940으로 맹활약했다.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년의 부진을 씻어내고 가치를 드높였다. 토론토도 게레로를 구실 삼아 리툴링 혹은 리빌딩을 원하는 눈치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은 24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가 12년 4억7700만달러 연장계약을 제시하는 게 마침맞다고 보도했다. “게레로는 토론토의 얼굴이며, 최대한 빨리 최고의 제안을 하는 게 필수다. 올스타 4회 선정의 게레로는 토론토가 첫 풀 스쿼드로 훈련하기 전날인 2월18일을 협상 마감일로 정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보든은 “2025시즌 후 FA가 될 게레로는 곧 후안 소토(뉴욕 메츠, 15년 7억6500만달러)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10년 7억달러)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될 것이다. 27세 시즌을 앞두고 FA가 될 것이며, 다음계약은 연장계약 또는 FA 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12년 4억2650만달러),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레스, 11년 3억5000만달러),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필리스, 13년 3억3000만달러) 등 스타들의 메가딜은 왜소해질 것이다”라고 했다.
토론토로선 어떻게든 연장계약을 받아내야 한다. 보든은 “게레로는 지난달 토론토의 3억4000만달러 계약 제안을 거절했다. 이는 큰 수치이지만, FA로 영입할 수 있는 금액에는 미치지 못한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빅마켓 팀들은 그가 FA 시장에 진출할 경우 주목할 수 있다. 토론토는 이를 막고 싶다면 입찰 전쟁에 휘말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보든은 “토론토와 게레로에게 12년 4억7700만달러 연장계약은 어떨까요? 그렇게 하면 양쪽 모두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마음이 급한 토론토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이다. 이 금액까지 주기 어렵다고 판단하면 트레이드하고 리빌딩을 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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