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연봉전쟁이다.
KT 위즈 간판스타 강백호(26)의 2025시즌 연봉은 7억원이다. 6억5000만원의 김혜성(26, LA 다저스)이 2024시즌 키움 히어로즈에서 받은 금액을 넘어 8년차 최고연봉 신기록을 세웠다. FA까지 1년 남은 강백호는 통산연봉 24억9700만원을 기록 중이다.
강백호는 2018년 2700만원을 시작으로 2019년 1억2000만원, 2020년 2억1000만원, 2021년 3억1000만원, 2022년 5억5000만원, 2023년과 2024년 2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과 2023년에 잇따라 부진하면서 연봉을 많이 축적하지 못했다. 그러나 2024시즌 전 경기에 나가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 OPS 0.840으로 명예를 회복했다. KT도 예비FA 프리미엄을 의식, 구단 최고 인상액(4억1000만원)과 최다 인상률(141.4%)를 안겼다.
강백호는 올 시즌을 마치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다. 포스팅이 아니어서 메이저리그 구단들로선 오히려 부담이 덜하다. KT를 포함한 국내 FA 시장에 나가면 100억원대 계약을 맺을 게 유력하다. 나이와 기량을 종합하면 확실하다.
그런 강백호는 이번 7억원 계약으로 올 겨울 메이저리그로 건너간 김혜성과의 통산연봉(17억8600만원) 격차를 확실하게 벌렸다. 김혜성은 강백호처럼 KBO에서 8시즌을 소화했다. 2017년 27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2900만원, 2019년 7000만원, 2020년 1억원, 2021년 1억7000만원, 2022년 3억2000만원, 2023년 4억2000만원, 2024년 6억5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1억원 돌파까지 시간이 좀 걸린 케이스다.
그런데 강백호와 김혜성은 자신들보다 KBO에서 1년 덜 뛴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끝내 넘어서지 못했다. 이정후는 2017년 2700만원을 시작으로 2018년 1억1000만원, 2019년 2억3000만원, 2020년 3억9000만원, 2021년 5억5000만원, 2022년 7억5000만원, 2023년 11억원을 기록했다. 7년만에 31억5700만원을 기록하고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로 떠난지 2년이 됐다. 여전히 FA 직전 연차별 연봉 탑클래스다. 2년차 최고연봉은 소형준(KT)의 1억4000만원이다. 이어 3년차 최고연봉을 이정후가 보유했다. 2억3000만원이다. 5~7년차 최고연봉 5억5000만원, 7억5000만원, 11억원 역시 이정후가 갖고 있다. 5년차 최고연봉의 경우 강백호와 이정후의 공동 1위다.
흥미로운 건 4년차 최고연봉을 올해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가져갔다는 점이다. 김도영은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5억원으로 튀어 올랐다. 김도영은 이정후가 보유한 5~7년차 최고연봉을 갈아치울 강력한 후보다.
김도영은 2022년 3000만원을 시작으로 2023년 5000만원, 2024년 1억원을 각각 받았다. 데뷔 후 2년간 프로 적응 및 부상 여파로 연봉이 팍팍 오르진 못했다. 그러나 2024시즌을 기점으로 KBO 최고타자로 거듭나면서, 연봉이 팍팍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김도영은 통산연봉 6억8000만원이다. 5~7년차 연봉협상 결과에 따라 김혜성과 강백호에게 도전 가능하다. 미친 듯한 활약을 펼친다면 이정후에게 도전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3년간 24억7700만원을 받으면 된다. 10억원 넘는 고액연봉을 한번이라도 찍는다면 불가능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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