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창원 심혜진 기자] NC 다이노스 신임 이호준 감독이 파격적인 구상을 내놨다.
NC는 25일 창원NC파크에서 스프링캠프 첫 날에 돌입했다. 야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훈련에 들어갔다.
미리 LA에 들어가 훈련하고 있는 박민우, 박건우, 이재학 그리고 외국인 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훈련에 돌입했다.
NC 지휘봉을 잡고 첫 캠프에 나선 이호준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봤다.
가장 큰 고민은 선발진이다. 다행히 선발 자원은 많다. 현재 외국인 선수 2명, 라일리 톰슨, 로건 앨런만 확정이다. 국내 선수들은 경쟁 체제다. 후보는 다양하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신민혁, 김영규, 이재학, 신영우 그리고 다시 선발로 돌아오는 이용찬 등이 후보다. 신민혁은 은 당초 개막 초반 복귀가 어려울 것으로 봤는데 회복 페이스가 엄청나게 빠르다. 따라서 개막부터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이호준 감독은 “시즌 초반은 7선발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고 깜짝 발표했다.
KBO리그에서 7선발로 나선 사례는 전무하다. 6선발도 흔치 않다. 시즌 전 6명의 선발진을 꾸려놓고 시즌에 돌입하면 5선발로 확정한다. 때로는 상황에 맞게, 체력에 따라 5선발을 로테이션 돌리기도 한다.
하지만 NC는 7명의 선발 투수들이 한 번씩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로테이션 짜는데 만만치 않다. 이 감독은 “아마 7선발은 처음일 것이다. 조범현 감독님이 KIA 때 6선발을 한 번 하셨던 것 같다”면서 “투구수 관리도 해줘야 되고 수술 이력도 있으니깐 7명 정도가 돌아야 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용훈) 투수코치와 3개의 플랜으로 하려고 한다. 코치도 아마 로테이션 짜느라 머리가 깨졌을 것이다. 일단 4월까지는 짜놨다”라고 웃었다.
NC가 굳이 7선발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있다. 아직 선발진에 물음표가 많기 때문이다. 신민혁과 김영규가 아직 회복 중이다. 전날 극적으로 FA 계약을 맺은 이용찬은 올해 5년 만에 선발로 복귀한다. 몸을 만드는데 시간이 필요할 터. 이재학은 관리가 필요하고 신영우는 아직 알을 깨지 못했다.
이호준 감독은 “정상적으로 민혁이가 들어온다는 계획으로 짰다. 시즌 시작하면 엔트리는 안 빼고 그대로 가져가려고 한다. 그래서 7선발로 아마 시작을 하게 될 것 같다”면서 “오후부터 투수코치하고 더 이야기를 해봐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국인 선수들의 로테이션은 선수들의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 보통 외국인 선수들은 5일 로테이션을 지키고자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감독은 “고민이다. 캠프 가서 충분히 대화를 나눠야 할 것 같다. (투수코치가) 4일, 5일, 6일 로테이션 등 여러가지 안을 만들어놨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7선발로 간다면 그만큼 더 많은 투수가 필요하다. 이호준 감독은 28인 엔트리에서 투수 14명까지도 생각하고 있다. 과연 이호준 감독의 파격적인 선발 구상이 어떤 결과를 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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