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에게 ‘날벼락’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취소를 25일 발표했다.
대회는 오는 3월 21일부터 24일까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 팔로스 버디스 골프장에서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LPGA는 “대회 주최권자가 지난해와 올해 대회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 연기됐다”고 밝혔다.
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퍼힐스는 지난해부터 대회 인증료 등을 지불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퍼힐스는 실리콘 밸리 기반의 투자회사다. 고 구자홍 전 LS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본웅(미국명 브라이언 구)이 의장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온라인 간담회에서 중앙일보에 “스포츠 이상의 문화 행사를 만들기 위해 이 대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한인 언론 ‘선데이 저널’에 따르면, 구 의장은 2019년 150만 달러(약 21억 4000만 원)를 대출받았다가 갚지 못해 채무 불이행으로 미국 법원에 피소된 상태였다.
대출은 그의 부모가 보증을 섰고, 구 의장은 “상속세 문제 해결 이후 갚겠다”고 했다. 대출금을 갚겠다는 시점이 2023년이었으나, 변제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데이 저널’은 그의 미국 집 평가액이 473만 6236달러(약 67억 8000만 원)인 반면, 담보는 약 1476만 달러(약 211억 4000만 원)로 설정돼 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재정 문제가 이번 대회 취소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하고 있다.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취소 소식은 개최를 두 달 앞두고 발표돼, 대회 스폰서인 퍼힐스뿐 아니라 호스트 박세리와 한국 골프계에도 이미지 손상을 입혔다.
이 대회는 지난 2년간 디오 임플란트 로스앤젤레스 오픈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다가 지난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으로 변경됐다. 대회 상금은 200만 달러(약 28억 6000만 원)다.
리즈 무어 LPGA 임시 커미셔너는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이 3월에 열리지 않게 돼 유감스럽다. 올가을 대회 개최를 목표로 문제를 해결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2025년 LPGA 투어는 오는 30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레이크 노나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시작된다.
– 기간 : 1월 30일~2월 3일
– 상금 : 200만 달러(약 28억 6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리디아 고(뉴질랜드)
– 기간 : 2월 6일~2월 10일
– 상금 : 200만 달러(약 28억 6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로즈 장(미국)
– 기간 : 2월 20일~2월 24일
– 상금 : 170만 달러(약 24억 3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 기간 : 2월 27일~3월 3일
– 상금 : 240만 달러(약 34억 3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한나 그린(오스트레일리아)
– 기간 : 3월 6일~3월 10일
– 상금 : 250만 달러(약 35억 8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베일리 타디(미국)
※ 잠정 취소
– 기간 : 3월 20일~3월 24일
– 상금 : 200만 달러(약 28억 6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넬리 코다(미국)
– 기간 : 3월 27일~3월 31일
– 상금 : 225만 달러(약 32억 2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넬리 코다(미국)
– 기간 : 4월 2일~4월 7일
– 상금 : 200만 달러(약 28억 6000만 원)
– 지난 우승자 : 넬리 코다(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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