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왜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하는가?”
스토브리그에서 블랙홀처럼 선수를 빨아들이는 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초대형 영입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 대상자는 현재 FA 시장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이다.
미국 ‘ESPN’은 24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메이저리그 오프시즌 나머지 기간에 대한 대담한 예측”이란 기사를 통해 브레그먼이 다저스로 향할 수 있다고 전했다.
‘ESPN’은 “왜 다저스가 지금 멈춰야 하는가? 브레그먼이 원하는 대형 계약을 찾을 수 없다면 다저스가 예상치 못한 행선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맥스 먼시는 2025시즌이 끝난 뒤 FA가 되며, 삼진이 많은 경향이 있다. 김혜성의 타격 능력은 주전 2루수보다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적합하다는 평이다. 프레그먼은 2025년 2루와 3루를 오가면서 플레이할 수 있고, 2026년은 먼시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그먼은 이번 오프시즌 3루수 최대어로 꼽혔다. 2016년 빅리그에 데뷔한 브레그먼은 9시즌 동안 1111경기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타율 0.272 OPS 0.848을 기록한 공수겸장 3루수다. 2019년 41홈런을 치며 아메리칸 리그 MVP 2위에 오르기도 했고, 통산 올스타 2회,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를 각각 1회씩 차지했다. 최근 3년 동안 23-25-26홈런을 치며 건재함을 과시 중이다.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브레그먼에게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30억원)를 제안했지만, 브레그먼은 이를 거절했다. 당초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메츠 등이 브레그먼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브레그먼의 계약 소식은 아직도 전해지지 않고 있다.
미국 ‘스포팅 뉴스’는 14일 “브레그먼은 7년 2억 달러(약 2859억원)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밝혔다.
‘ESPN’은 “다저스에 너무 큰 비용일까? 그렇지 않다. 먼시, 크리스 테일러, 마이클 콘포토, 미겔 로하스를 포함한 선수들의 연봉 약 4950만 달러(약 708억원)의 여유가 2025시즌 후 생기며, 투수진은 이미 몇 년간 안정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라면서 금액도 다저스가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스포팅 뉴스’는 “브레그먼은 큰 업그레이드를 의미한다. 하지만 다저스는 그가 원하는 종류의 계약을 제공하더라도 브레그먼을 위한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먼시나 테일러를 트레이드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브레그먼은 휴스턴과 다시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은 “소식통에 따르면 휴스턴과 브레그먼 간의 대화가 며칠 사이에 재개됐고, 재결합에 대한 희망이 불붙고 있다”고 했다.
다저스가 브레그먼을 붙잡고 ‘지구방위대’를 꾸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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