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안토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레알 베티스로 향한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안토니가 베티스로 임대를 떠난다. 기간은 내년 6월까지며 바이백 조항은 없다. 맨유는 급여를 일부 보조해주며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2022-23시즌에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아약스 스승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안토니 영입을 요청했고 맨유는 무려 1억 유로(약 150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안토니는 최악의 선수로 전락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접고 들어오는 패턴을 간파당하며 파괴력을 잃었다. 첫 시즌에는 시즌 전체 44경기 8골 3도움으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시즌에는 3골 2도움에 그치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여기에 사생활 문제도 등장했다. 2023년 9월 안토니의 전 여자친구로 알려진 가브리엘라 카발린은 안토니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는 해당 사안과 관련해 브라질 경찰 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게 됐다.
안토니는 결과적으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하차했고 맨유도 잠시 안토니를 훈련에서 제외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안토니의 폭행 혐의와 관련한 수사는 1년 가까이 진행됐으며 지난해 8월 증거 불충분으로 수사가 일단락됐다.
이번 시즌에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더욱이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벤치에 머물렀고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1월에 선수단 일부를 개편하기로 결심했고 안토니의 매각 방안을 모색했다. 관심을 가진 팀은 베티스. 베티스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위에 위치하며 중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고 안토니를 통해 측면 공격을 강화하려 한다.
맨유는 일단 안토니를 베티스로 보내고 주급을 보조해주면서라도 연봉을 보두 지급하는 걸 막는다는 계획이다. 안토니 영입에 막대한 금액을 투자한 만큼 단기 임대를 보낸 뒤 이후 경기력 회복 여부에 따라 안토니의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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