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가 리버풀과 다시 연결되고 있다.
구보는 최근 스페인 무대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구보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발렌시아의 홈 구장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티야에서 소시에다드와 발렌시아의 ‘2024-25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0라운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보는 교체를 위해 몸을 풀러 이동했고 이때 발렌시아 관중석에서 구보에게 “넌 중국인이야, 눈을 떠”라는 외침이 전해졌다.
소시에다드는 해당 영상을 공개하면서 “발렌시아 팬들이 우리 구단을 향해 행한 인종차별주의와 모욕을 강력히 규탄한다. 축구와 스포츠에서 무례하고 모욕스러운 증오를 조장하는 사람들을 위한 자리는 없을 것이라는 걸 분명히 전한다”라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발렌시아 측도 “소시에다드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을 때 받은 모욕을 용인할 수 없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납득할 수 없는 모습이며 이는 발렌시아의 가치를 보여주는 일이 아니다. 당국의 모든 조치를 그대로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발렌시아가 이강인이 뛰었던 팀으로 아시아 대륙 선수를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인종차별을 하면서 일본 언론도 분개했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도’는 “아시아 선수를 보유했던 구단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적설이 전해졌다. 스페인 ‘피차혜스’는 23일 “리버풀은 구보 영입에 나설 계획이다”라고 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구보 영입에 관심을 보인 팀이다. 최근 구보가 아스널과도 연결이 된 가운데 여전히 리버풀의 영입 리스트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다.
리버풀이 꾸준하게 구보를 지켜봤기에 갑작스러운 선택은 아니다. 다만 공교롭게 인종차별이 생긴 후 이적설이 다시 전해지면서 스페인 무대를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구보는 6,000만 유로(약 900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보유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리버풀은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기보다는 페데리코 키에사를 활용해 구보의 이적료를 낮추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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