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통증이 점점 더 심해졌다!”
‘살아 있는 테니스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단독 1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2025 호주오픈 남자 단식 4강까지 올랐으나, 준결승전에서 기권패하면서 정상 정복 기회를 놓쳤다. 마거릿 코트(83·호주)와 함께 공동 1위에 랭크된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 24회 기록 경신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세계랭킹 7위 조코비치는 24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호주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알렉산데르 츠베레프와 격돌했다. 1세트에서 접전을 벌인 끝에 타이브레이크 끝에 고개를 숙였다. 타이브레이크에서 5-7로 밀렸다. 그리고 부상에 발목을 잡혔다.
사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21일 벌인 세계랭킹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와 8강전에서도 부상을 안고 싸웠다. 1세트 도중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타임을 불렀다. 투혼을 발휘하며 세트 점수 3-1(4-6 6-4 6-3 6-4) 역전승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고, 준결승전에서 부상이 재발하며 츠베레프의 벽에 막혔다.
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세트를 따냈어도 어려웠을 것이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어 “부상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시도를 했다. 하지만 통증이 더 심해졌다”며 “선수가 부상했을 때는 (팬들은) 야유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아쉬운 심정을 밝혔다. 조코비치가 기권을 선언하자 일부 팬들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은 올 시즌이 마지막 도전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모르겠다”고 운을 뗀 뒤 “누가 미래를 예상하겠나. 시즌이 어떻게 될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사실 계속해서 호주오픈에 나서고 싶다. 몸이 건강하다면, 내년 호주오픈에 출전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코비치에게 기권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츠베레프는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와 2025 호주오픈 남자단식 정상을 다투게 됐다. 신네르는 같은 날 진행한 준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0위 벤 셀톤(22·미국)을 완파했다. 세트 점수 3-0(7-6「7-2」 6-2 6-2)으로 승리했다.
1번 시드 신네르와 2번 시드 츠베레프의 2025 호주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은 26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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