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진짜 탈락할지도 모른다!’
충격적이다. 올 시즌 부진하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밀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 ‘EPL 왕’으로 불린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이야기다. 맨시티는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면서 내심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않다. EPL에서 22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5위로 미끄러졌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리그 페이즈 25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행 방식이 바뀌었다. 리그 페이즈가 새롭게 도입됐다. 우선, 본선 진출 팀이 32개에서 36개로 늘어났다. 기존 조를 나눠서 진행하던 조별리그 개념이 사라졌다. 36개 팀이 8경기씩 치러 최종 순위를 가리는 리그 페이즈로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을 시작했다.
각 팀은 미리 정해진 1라운드부터 8라운드에 임한다. 8경기씩 소화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1위부터 8위까지 8개 팀은 16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9위부터 24위까지 16개 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16강 진출을 이룬다. 25위부터 36위까지 12개 팀은 탈락한다. 한 단계 낮은 유럽클럽대항전인 UEFA 유로파리그로도 향하지 않고 완전히 짐을 싼다.
맨시티가 첫 UEFA 리그 페이즈 최대 이변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 7라운드까지 2승 2무 3패 승점 8의 성적을 적어냈다. 현재 25위를 달린다. 16강 직행 티켓은 물건너갔고, 플레이오프행 가능성도 낮아졌다. 24위 슈투트가르트(승점 10)와 격차는 2점이다. 자력 16강 진출은 불가능하다. 30일 홈에서 벌이는 8라운드에서 클럽 브뤼헤를 꺾고 더 높은 순위 팀들이 추락하기를 바라야 한다.
3연승 후 4경기 연속 승리 실패를 마크해 더 충격적이다. 4~7라운드를 망쳤다. 1무 3패로 무너졌다. 특히, 23일 원정에서 벌인 파리 생제르맹(PSG)와 벼랑 끝 승부에서 역전패해 힘이 더 빠졌다. 잭 그릴리시와 엘링 홀란드의 득점으로 2-0으로 앞섰으나, 후반전 중반 이후 내리 4실점하며 2-4 패배를 떠안았다.
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빈약한 수비력이다. 1라운드부터 7라운드까지 15득점 13실점을 기록했다. 공격력은 괜찮았지만, 수비가 흔들리면서 승점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다. 4~7라운드 4경기에서 상대에게 무려 11골이나 허용했다. 뒷문 단속에 실패하면서 굴욕적인 탈락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새롭게 도입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가 문을 열기 전 맨시티의 탈락을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제 1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맨시티는 탈락 지점에 서 있다. 반전이 필요하지만 다른 팀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맨시티가 극적으로 올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광탈’를 피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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