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우승을 함께하지 못해 아쉬웠다.”
KIA 왼손 파이어볼러 이의리(23)는 2024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한 발 뒤에서 쓸쓸하게 지켜봤다. 지난 시즌 4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4월10일 광주 LG 트윈스전 도중 팔에 통증을 느꼈고, 재활을 거쳐 5월2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서 돌아왔으나 다시 한번 통증을 호소해 시즌을 접었다. 사실상 개막 2~3주만에 전력 제외였다.
그런 이의리는 작년 6월에 일본에서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팔과 어깨 보강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구단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보면 이의리가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보인다. 재활이 순조로운 걸 넘어 예상보다 페이스가 빠르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이의리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어바인 스프링캠프로 향하면서 “트레이닝 코치님이 즐겁게 해주셔서, 생각보다 조금 빠르게 올라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통합우승 얘기가 나오자 아쉬움과 허탈함은 어쩔 수 없었나 보다. 그는 “좀 많이 아쉬웠다. 그래도 우승했으니까. 올해도 하고 내년에도 할 거니까. (본인이)너무 빨리 빠졌다”라고 했다.
이의리에 대한 이범호 감독의 스탠스는 명확하다. 2025시즌은 희망 혹은 보너스의 해다. 6~7월에 복귀 가능한 재활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 그러나 실전까지 가는 과정, 혹은 실전서 다시 통증이 찾아오면 복귀 시점은 더 늦어질 수 있다.
그래서 올해는 철저히 투구수, 이닝수, 등판횟수를 관리하려고 한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부터 이닝관리에 들어가는 대투수 양현종이 7월 정도에 로테이션에서 처음으로 빠지면, 이의리가 전력에 합류하는 시나리오를 그렸다. 그 전에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오히려 진정한 복귀 원년은 2026년이란 생각이다. 참고로 2021년 여름에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문승원과 박종훈(이상 SSG 랜더스)도 2022년 여름에 돌아오자마자 정상 귀를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하물며 빠른 공을 던지는 이의리의 경우 건강회복과 함께 스피드도 체크해야 한다.
이의리와 윤영철이 부상으로 떠난 사이 황동하와 김도현이 선발진에 자리매김했다. 이의리는 “(황)동하는 동하 나름대로 열심히 해서 거기까지 올라갔다. (김)도현이 형도 열심히 해서 자기 자리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대체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을 해야 하는 사람이 생겨서 기분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음의 안정감을 찾는다. 이의리 역시 올해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재활하다 보면 컨디션도 좋고 급해질 수 있는데 올해는 무리하지 않으려고 생각하고 있다. 트레이닝 코치님이 스케줄을 잘 짜줬다”라고 했다.
재활 후 구속이 더 빨라질 수도 있지만,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이의리는 “가끔 그런 생각도 하는데 한 만큼 잘 나올 것 같다. 예전의 나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기 때문에 훈련량도 많이 가져간다”라고 했다.
이 기회에 투구 매커닉도 점검하고 커맨드의 기복도 다잡는 등 투수로서 모든 것을 점검하려고 한다. 이의리는 “되게 좋은 시기에 수술했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 상태서 되돌아가는 것이다. 처음부터 하나하나 뜯어고칠 수 있어서 좋은 시간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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