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츠는 이상한 위치에 있다.”
뉴욕 메츠가 후안 소토(27)에게 15년 7억6500만달러 계약을 안긴 뒤 소토를 올 겨울의 최대승자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있어도 메츠를 최대승자라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메츠가 소토를 영입했음에도 객관적 전력이 막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메츠는 올 겨울 소토를 영입했으나 내부 FA 1루수 최대어 피트 알론소를 다시 데려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알론소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2파전이라는 게 미국 언론의 대체적 의견이다.
선발진의 경우 숀 마네아, 프랭키 몬타스, 클레이 홈즈와의 계약으로 어느 정도 틀을 갖췄다. 작년에 부상으로 힘을 쓰지 못한 센가 코다이가 올해 반드시 제 몫을 해야 한다.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메츠의 오프시즌 움직임을 점검하면서, 결국 타선 보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정확하게는 소토의 집중견제를 해소할 수 있는 카드다. 알론소를 잔류시키는 게 최상이지만 어렵다면, 묘수를 찾을 필요가 있다. 한 내셔널리그 임원은 이를 두고 MLB.com에 “메츠가 한번 더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놀라운 일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 내셔널리그 임원은 “메츠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았다. 단지 디비전(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서 세 번째로 좋은 팀이 되기 위해 한 명의 선수에게 팀 페이롤의 4분의3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심지어 이 임원은 “메츠가 포스트시즌에서 괜찮은 한 방을 날리더라도 디비전에서 세 번째로 좋은 구단이라는 이상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작년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2위가 공교롭게도 알론소 영입이 유력한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다. 실제 두 팀 중 한 팀이 알론소를 데려가면 메츠가 소토를 영입한 효과가 일정 부분 반감될 수 있다.
결국 메츠로선 필라델피아와 애틀랜타를 넘어서기 위해 FA든 트레이드든 오프시즌 막판 전력보강에 열을 올릴 필요성이 있다. 메츠가 아닌 내셔널리그 구단 임원이 메츠를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게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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