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SSG 랜더스 박정태 퓨처스 감독이 자진사퇴했다.
SSG는 24일 박정태 감독의 자진사퇴를 발표했다. 박정태 감독은 약 1주일 전 사퇴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생각할 시간을 줬으나 23일에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했다. 그에 앞서 SSG가 구랍 31일 박정태 감독 선임을 발표한 뒤 구단을 우려하는 시선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박정태 감독은 경성대를 졸업하고 199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2004년까지 14년간 롯데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다. 통산 1167경기서 타율 0.296 85홈런 639타점 531득점 OPS 0.806을 기록하고 은퇴했다.
은퇴 후 2009년 친정 롯데 2군 감독을 거쳐 2012년엔 롯데 1군에서 타격코치를 맡기도 했다. 2013년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야구대표팀의 타격코치를 역임했다. 그러나 이후 지도자 생활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2019년 음주운전 및 버스기사 운전 방해로 처벌을 받았다. 이때 음주운전 총 3회 전력이 드러나기도 했다. SSG가 박정태 감독을 2군 감독으로 선임한 뒤 팬들에게 가장 많이 비판을 받은 지점이다. 한국 사회가 점점 음주운전에 대한 시선이 엄격해지고 있다. 실제로 음주운전은 자신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아주 위험한 행위다. 추신수 구단주 보좌와의 관계는 그 다음 이슈였다.
박정태 감독처럼 음주운전 3회 전력을 안고 KBO 재입성을 시도한 사례는 또 있다. 현재 미국 LA 인근에서 야구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강정호다. 강정호는 2009년 8월, 2011년 5월에 이어 2016년 12월까지 역시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강정호는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미국 비자가 나오지 않으며 메이저리그에서의 생활도 막혔다.
이후 강정호와 키움 히어로즈는 2020년 5월, KBO에 임의탈퇴 해제 신청을 내며 기습 복귀를 시도했다. KBO 복귀를 원한다는 기자회견까지 했으나 싸늘한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2022년 3월에는 입단계약까지 맺었으나 KBO는 임의해지를 수용하되 허구연 총재 직권으로 선수등록을 허용하지 않았다.
강정호와 박정태의 교훈은 명확하다. 음주운전은 더 이상 사회에서 용납이 되지 않는다는 당연한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KBO는 현재 야구규약 품위손상행위에 음주운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정해놓고 운영하는 등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이와 관련, 은퇴한 차우찬은 약 1개월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Chit Chit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야구 후배들에게 “애초에 차를 갖고 가지 마라. 술자리라면. 그러면 운전할 일이 없잖아. 키가 있고 차가 있으니까 운전을 하는 것이다. 내가 술을 마셔야 하는 자리면 차 자체를 갖고 가지 말고 차라리 택시를 타고 다녀라”고 했다.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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