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진성 기자] “미국에서 대화를 나눌 계획이다.”
‘예비 빅리거’ 김혜성(26, LA 다저스)이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에 일시 합류한다. 홍원기 감독과 키움 관계자들은 2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스프링캠프를 떠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혜성은 곧 키움에 합류해 훈련한 뒤 LA 다저스의 스프링캠프 시작에 맞춰 이동할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과 아직 얘기도 못했다. 아직 뭐 정신없을 것이다. 미국에서 대화를 나눌 계획을 갖고 있다. 다저스 캠프에 들어가기 전에 우리 팀에서 훈련을 할 수 있게 요청한 상태다. 우리 팀에서 몸을 만들었던 루틴이 있기 때문에, 그래도 다저스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저희가 최대한 도울 수 있는 일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키움은 국내기준 25일부터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김혜성은 이 날짜에 맞춰 CAA에서 키움 캠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3월 도쿄시리즈 관계로 다른 메이저리그 구단들보다 소집 시점이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은 2월 초까지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동선이나 스케줄이 맞으면 친정 구단에 잠시 합류해 함께 훈련하는 사례는 종종 있었다. 김혜성은 김혜성대로 체계적인 스케줄 속에서 몸을 만들 수 있어서 좋고, 키움 젊은 선수들은 그들대로 빅리거와 함께 훈련하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키움은 과거에도 김하성 등 메이저리그에 보낸 선수들과 잠시 함께 훈련할 경험이 있다. 김혜성을 잠시 품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김혜성도 소속사 시설에서 홀로 몸을 만들면 수비훈련을 충실히 하긴 쉽지 않다. 그러나 키움 캠프에선 그게 가능하다.
홍원기 감독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두고 “과정을 미리 알고 있었다. 복수의 팀과의 진행과정에 대한 얘기도 들었다. 다저스는 막판에 들어온 것으로 안다. 중요한 건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는 것이다. 길게 내다보고, 건강하게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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