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것은 선수들의 책임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선수 데니스 어윈은 후벵 아모림 감독이 팀의 끔찍한 부진에 대해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아모림 감독은 지난 11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떠난 맨유 사령탑에 앉았다. 출발은 좋았다. 데뷔전이었던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뒤 보되글림트와 에버튼을 상대로 웃었다. 이후 아스널과 노팅엄 포레스트에 패배했지만, 빅토리아 플젠과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잉글랜드 리그컵(EFL컵) 8강 맞대결에서 패배한 뒤 AFC 본머스,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무릎을 꿇었다. 4연패.
맨유는 2025년 첫 경기였던 리버풀과의 노스웨스트 더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아스널과의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에서는 수적 열세를 뒤집고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사우샘프턴전에서도 역전승을 거두며 3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완패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처졌다.
아모림 감독 부임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1경기에서 3승 2무 6패를 기록 중이다. 13위에 머무른 상황,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주관하는 클럽 대항전 출전권을 따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어윈 감독은 아모림 감독을 지지했다. 그는 영국 ‘스카이 벳’의 팟캐스트 ‘스틱 투 풋볼’에 출연해 “내가 전에 말했듯이, 이건 선수들의 책임이다. 감독은 선수들을 조직화할 수 있고 아모림은 3-4-3을 좋아하지만, 결국 모든 것은 선수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맨유의 지난 10년간의 영입 과정을 보면,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며 “지난 10년은 힘든 시간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어려운 시기가 올 것이라는 걸 모두가 알고 있었다. 경험 많은 감독들이 있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도 포함해서 말이다. 그들은 뭔가를 이룰 것처럼 보였지만, 결국 그 희망의 빛은 꺼졌다”고 전했다.
어윈은 맨유가 정상화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맨유는 몇몇 컵대회에서 우승을 했지만, 리그 우승 경쟁에는 전혀 근접하지 못했다”며 “리버풀이 침체기 동안 겪었던 것과 비슷하다. 이런 상황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