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2025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이변이 나왔다. 19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미국의 매디슨 키스(30·미국)가 2번 시드 이가 시비옹테크(24·폴란드)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2시간 35분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키스는 23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5 호주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우승후보 시비옹테크와 격돌했다. 세계랭킹 14위인 그는 세계랭킹 2위 시비옹테크에게 밀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열세 전망을 뒤엎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아쉽게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5-7로 밀리면서 먼저 세트를 잃었다. 하지만 2세트를 지배하며 6-1로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3세트에서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혈전을 벌였다. 6-6에서 타이 브레이크 승부에 돌입했고, 10-8로 이기며 환호작약했다. 7-8로 뒤져 패배 위기에 몰렸으나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서브와 상대 범실을 묶어 내리 3포인트를 얻으며 승리를 확정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뒤집었다. 먼저 세트를 내주고 뒤졌지만,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공격으로 강호 시비옹테크를 넘어섰다. 날카로운 서브로 에이스 7개를 뽑아냈다. 상대에게 서브 에이스를 단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또한, 위너에서도 36-22로 크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2017년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이룬 키스는 7년여 만에 메이저 대회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또한, 2015년과 2022년 거둔 호주오픈 4강 진출을 넘어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25일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27·벨라루스)와 우승을 다툰다.
한편, 사발렌카는 같은 날 진행된 준결승전에서 파울라 바도사(28·스페인)를 완파했다. 1번 시드를 얻고 대회에 나선 그는 4강에 오른 12번 시드 바도사를 세트 점수 2-0으로 제쳤다. 1세트를 6-4로 거머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세트는 6-2로 획득했다. 1시간 26분 만에 승리를 결정짓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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