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크리스티안 베탄코트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는 23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포수 베탄코트와 좌완 투수 리처드 러브레이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 계약에는 스프링캠프 초청권도 포함됐다.
파나마 출신인 베탄코트는 2008년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했다. 강력한 어깨를 비롯한 툴을 인정받으며 2012년 메이저리그 유망주 랭킹 7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적은 그저 그랬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애틀랜타에서 80경기 59안타 2홈런 타율 0.219 OPS 0.527에 그쳤다.
이후 샌디에이고로 이적했고, 강한 어깨를 살려 투수에 도전했다. 하지만 2017년 마이너리그에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8.21로 크게 무너졌고, 금새 포수로 복귀했다. 제구력이 발목을 잡았다. 41⅔이닝 동안 무려 33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풀에 무너지기 일쑤였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베탄코트는 한국으로 향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NC는 베탄코트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연봉 50만 달러·옵션 3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임선남 당시 NC 데이터 팀장은 “베탄코트는 빠른 발과 파워를 함께 갖춘 좋은 타자로,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어 경기 운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공수에서 약점을 보였다. 베탄코트는 53경기에 출전해 50안타 8홈런 타율 0.246 OPS 0.712를 기록했다. 포수와 1루, 외야를 오가며 실책도 10개를 저질렀다. NC는 그해 7월 3일 시즌의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방출됐다.
절치부심한 베탄코트는 2022년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2024년까지 애슬래틱스, 탬파베이 레이스,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컵스를 오가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페디와 맞붙어 스리런 홈런을 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은 62경기 29안타 5홈런 타율 0.209 OPS 0.608을 기록했다.
야구 이적 소식을 전하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베탄코트는 토론토에서 주전 포수로 뛰지 않을 것이다. 그 자리는 알레한드로 커크의 것”이라면서 “하지만 토론토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다른 포수는 저니맨인 타일러 하이네만뿐이며, 메이저리그 299타석 동안 타율 0.212 OPS 0.571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탄코트는 하이네만과 자리를 두고 경쟁할 가능성이 있지만, 토론토가 더 경험 많은 베테랑 포수를 영입해 포수 자리를 강화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현재 상황으로는 커크가 부상을 당하면, 하이네만과 베탄코트 또는 로스터 미포함 초청 선수인 알리 산체스가 주요 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탄코트는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8시즌을 뛰며 427경기 284안타 35홈런 타율 0.229 OPS 0.62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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