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게레로의 목표는 4억달러.”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6,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팀으로부터 3억4000만달러 연장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 게레로는 스프링캠프 개막일을 연장계약 협상 마지노선으로 삼았다. 야구를 시작하면 계약 얘기는 안 하겠다는 뜻이다.
토론토는 1년 전 여름에 리빌딩을 할 기회가 있었으나 놓쳤다. 일찌감치 성적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권으로 처졌으나 게레로도, 또 다른 간판스타 보 비셋(26)도 팔지 않았다. 리빌딩도 윈 나우도 하지 못했다.
토론토의 2025시즌 역시 희망적이지 않다. 뉴욕 양키스와의 전력 격차가 있다는 평가다. 그런데 토론토는 부상과 부진으로 가치가 떨어진 비셋을 트레이드 하려고 하고, 작년에 맹활약하며 가치가 오른 게레로와는 연장계약에 적극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더 늦기 전에 연장계약을 추진해야 하는 선수 중 한명으로 게레로를 꼽았다. 단, 토론토가 게레로를 연장계약 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이유도 댔다. 방망이에 비해 수비와 주루능력이 떨어지는 점을 짚었다. 커리어에 다소 기복도 있었다.
그러나 게레로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에서도 손에 꼽을 만한 성적을 냈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평균 타구속도 93.8마일로 메이저리그 전체 6위였다. 하트 히트 비율도 54.9%로 6위였다. 재능과 파워 하나만큼은 일품이다.
그런 게레로는 최소 4억달러대 연장계약을 염두에 뒀다는 게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의 보도다. 만약 4억달러대 계약을 맺으면 매니 마차도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11년 3억5000만달러를 넘어 내야수 연장계약자 중 최고대우를 받게 된다.
토론토의 스탠스가 궁금하다.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 트레이드가 답일 수 있다. 그리고 그 가치는 당연히 오프시즌인 현 시점이 높다. 올 시즌 전반기에 부진하거나 부상 이슈라도 있다면 토론토는 트레이드를 해도 취하는 반대급부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연장계약을 할 것이란 보장도 없으니, 토론토로선 참 어려운 문제다. 게레로는 FA 시장에 가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게레로와 비셋의 거취에 따라 토론토의 장기적 방향성이 확 달라질 전망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토론토는 게레로와 계속 대화하고 싶어한다. 연장계약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게레로의 프로필을 보면 게레로가 원하는 액수에 미치지 못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라고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토론토가 게레로를 진심으로 붙잡고 싶다면 4억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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