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경찰까지 투입된 충돌이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도 스포르트 리스보아 에 벤피카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7라운드 벤피카와 맞대결에서 5-4로 승리했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전반 2분 만에 반젤리스 파블리디스에게 실점한 바르셀로나는 13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페널티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파블리디스에게 전반 22분과 30분 연속 실점해 1-3으로 끌려간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19분 바르셀로나는 하피냐의 득점으로 1골을 만회했지만, 23분 로날드 아라우호의 자책골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막판 반격이 시작됐다. 후반 33분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어 41분 에릭 가르시아의 헤더 득점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기세는 바르셀로나 쪽으로 완전히 넘어왔다. 후반 추가 시간 하피냐가 역전골을 터뜨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스코어만큼 양 팀 선수들의 감정도 격해진 경기였다. 포르투갈 매체 ‘아 볼라’는 “양 팀 선수들이 터널에서 충돌하면서 경찰이 개입해 진정시켜야 했다”고 전했다. 영국 ‘미러’는 “이 충돌은 바르셀로나 라커 근처에서 격해졌다고 전해졌다. 벤피카는 막판 페널티킥이 주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하피냐가 추가 시간에 결승골을 터뜨린 것에 분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하피냐는 경기 후 충돌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나는 모든 사람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경기장을 떠날 때 사람들이 나를 모욕했다. 나도 모욕으로 응수했다.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지만, 상황이 격해졌다. 벤피카 선수들은 저를 모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나는 무조건 참지 않는 사람이다. 그들이 나를 존중하면 나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그들이 나를 모욕한다면, 나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그런 경기의 끝에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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