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구단 최고액 금액의 제안할 준비가 됐다”
울버햄튼 원더러스 마테우스 쿠냐가 이적설의 중심에 섰다. 다수의 팀에 오퍼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돌풍을 일으킨 노팅엄 포레스트가 그를 정조준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노팅엄은 울버햄튼 공격수 쿠냐에게 구단 최고 금액의 제안을 할 준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출신인 쿠냐는 울버햄튼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주로 중앙 공격수나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선수들이 자국 리그에서 프로로 데뷔하는 것과 달리, 쿠냐는 2017년 스위스의 FC 시옹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라이프치히, 헤르타 BSC,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했다. 2시즌 동안 54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에 그친 것. 쿠냐는 2022-2023시즌 겨울 울버햄튼으로 임대됐다.
이후 선수 인생이 풀렸다. 쿠냐는 금새 울버햄튼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 적응기를 보낸 뒤, 2023-2024시즌 총 36경기에 출전해 14득점 8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리그에서만 12득점을 기록, 황희찬과 함께 팀 내 최다 득점원에 올랐다.
쿠냐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다. 2024-2025시즌에도 전체 22경기 10득점 4도움을 기록했다. 득점과 공격포인트에서 모두 팀 내 1위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평균 평점도 7.52점으로 팀에서 가장 높다.
쿠냐와 울버햄튼의 계약은 2027년 여름에 만료된다. 울버햄튼은 쿠냐에게 재계약을 제안했지만, 최근 협상이 전면 중단됐다. 쿠냐는 바이아웃 조항 삽입을 요구했고, 울버햄튼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1일 “쿠냐는 EPL 여러 상위 클럽으로부터 구애를 받고 있다”라면서 “노팅엄, 아스널, 첼시, 토트넘이 쿠냐와 연결된 클럽 중 일부”라고 밝혔다.
이 중 노팅엄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노팅엄이 아스널을 포함해 쿠냐 영입에 관심을 가진 프리미어리그 클럽 5개 중 하나”라면서 “6000만 파운드(약 1063억원)의 제안이 울버햄튼이 쿠냐를 매각하도록 유혹하기에 충분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쿠냐는 울버햄튼에 새로운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현재로서는 서명할 가능성이 낮다. 쿠냐는 울버햄튼이 지난 21일 첼시에 패한 후,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이 자신을 비난한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날 울버햄튼은 첼시에 1-3으로 패했다. 쿠냐는 동료의 플레이를 보고 불만을 표하는 듯한 행동을 취했다. 경기 종료 후 페레이라 감독은 “쿠냐는 주장이다, 승리를 원하기 때문에 좌절감을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승리를 원한다. 쿠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지금은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다음에는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스포츠’는 “쿠냐는 승리를 원하기 때문에 ‘파괴적인 패배 후 우울해지는 것은 당연하다.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노팅엄은 최근 8경기 연속 무패(7승 1무)를 달리며 13승 5무 4패(승점 44점)를 기록 중이다. 2위 아스널(승점 44점·골득실 +22)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11)에서 밀리며 3위가 됐다.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빠진 4승 4무 14패(승점 16점)로 17위에 그쳤다.
한편 맨체스터 시티는 쿠냐 영입전에서 빠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 역시 쿠냐를 목표로 했지만, 대신 오마르 마르무시를 영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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