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1)은 지난해 한국프로야구(KBO)에서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친 선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2024 시즌 동안 그는 KBO 역대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기록하며 위대한 시즌의 시작을 알렸고, 시즌 내내 기복 없는 성적을 유지하여 KIA의 통합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11월에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출전하여 국제 경쟁력을 입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었다.
김도영은 비시즌 동안에도 개인 훈련에 매진하며 2025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으로 떠났다. 그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 모든 일정을 마치고 뿌듯함을 느꼈다. 이제는 다시 훈련에 열중할 때”라고 밝혔다. 또한, “구단에서 좋은 대우를 해줘 고민하지 않고 연봉 계약을 마쳤다”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년 시즌 동안 김도영은 타율 0.347로 KBO 리그 타율 3위, 홈런 38개로 2위, 타점 109개로 공동 7위, 득점 143점으로 1위, 장타율 0.647로 1위, 최다 안타 189개로 3위, 출루율 0.420으로 3위, 도루 40개로 6위를 기록하며 8개 부문에서 모두 10위 안에 들었다. 그의 OPS(출루율+장타율)도 1.067로 1위를 차지하며 타자로서의 역량을 확고히 했다.
김도영은 여러 화려한 기록을 세우며 KIA의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제패에 기여했다. 특히, 그는 20세 10개월 13일의 나이에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최연소 기록을 세웠고, 시즌 111경기 만에 해당 기록을 달성하여 에릭 테임즈의 종전 최소 경기 기록을 1경기 단축했다. 또한 서건창이 보유하던 역대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10년 만에 갈아치우며 새로운 1위로 올라섰다.
2025년 시즌에 대한 김도영의 목표는 의외로 소박하다. 그는 “올해 가장 달성하고 싶은 것은 전 경기 출장”이라고 밝혔고, 지난해 144경기 중 141경기에 출전한 만큼 충분히 그라운드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부상으로 인해 2022년 103경기, 2023년 84경기에 출전한 아쉬움이 여전히 남아 있다.
팬들은 김도영의 40홈런-40도루 달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김도영은 “40홈런-40도루는 내 목표가 아니다. 그 기록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40홈런-40도루를 못 할 것 같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자신은 있지만 의식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어12에서의 활약 덕분에 김도영은 미국에서도 주목받는 선수로 떠올랐으나, 그는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대한 욕심을 꾹 눌러두고 KIA에 집중하기로 했다. 김도영은 “MLB 진출이 장기적인 목표이긴 하지만, 아직 자격을 얻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지금은 KIA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연봉 계약을 마친 후 김도영은 “10억을 줘도 아깝지 않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2024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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