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쿠퍼스타운 한 자리가 기다린다.”
스즈키 이치로(52)가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의 22일(이하 한국시각) 발표에 따르면 이치로는 유효투표수 394표 중 393표로 득표율 99.75%를 기록, 헌액 기준 75%를 가볍게 넘겼다. 후보 자격을 통과한 뒤 첫 투표에서 곧바로 감격을 맛봤다.
이치로 다음으로 일단 추신수(43)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기회를 잡는다.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6시즌간 뛰었고, 메이저리그를 떠난지 5년이 됐으니 BBWAA 심사위원회로부터 자격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된다. 심사위원회에서 통과만 해도 한국인 최초 기록을 세우는 것이어서 큰 의미가 있다.
추신수는 현실적으로 명예의 전당 헌액을 장담하긴 어렵다. LA 타임스는 이치로 다음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가장 확실한 아시아 선수로 역시 오타니 쇼헤이(31, LA 다저스)를 꼽았다. 블리처리포트도 역대 가장 위대한 일본인 메이저리거 1위에 오타니를 올렸다. 이치로는 2위다.
2018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가 이미 왜 이치로보다 위대한 선수인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대다수 사람이 안다. 각종 이도류 관련 진기록, 대기록으로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창조했다. 2021년, 2023년, 2024년까지 만장일치 MVP 3회라는 압도적 커리어를 쌓았다.
2024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FA 계약을 맺었다. 비록 15년 7억6500만달러의 후안 소토(27, 뉴욕 메츠)에게 북미프로스포츠 최고계약 타이틀을 넘겨줬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2위다. 현존하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이며, GOAT로 가고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깔끔한 매너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격을 드높이는 선수다.
블리처리포트는 “이치로는 이력서에 더 완벽한 업무와 몇 가지 중요한 이정표를 갖고 있지만, 오타니는 세 차례 MVP 수상과 함께 진정한 유니콘으로 만든 이도류를 보유했다. 스포츠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라고 했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오타니는 2024년 WAR 9.2였으며, 10년 계약 첫 시즌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그가 마운드에서도 에이스급 기량으로 복귀하면 메이저리그에서 GOAT 이력서를 계속 작성하고, 그 리스트에서 1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블리처리포트는 “쿠퍼스타운의 한 자리가 그의 커리어가 끝나면 기다린다”라고 했다. 이대로 풀타임 10년을 채우기만 하면 언제 은퇴해도 명예의 전당 헌액은 확정적이다. 이치로처럼 첫 투표에서 곧바로 헌액될 게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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