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9천650만 호주달러·약 872억원) 여자 단식 4강 대진이 확정됐다.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는 22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에마 나바로(8위·미국)를 2-0(6-1, 6-2)으로 완파하며 4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는 시비옹테크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진행되었다. 그녀는 첫 세트에서 상대에게 단 1게임만 내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고, 두 번째 세트에서도 나바로를 압도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를 모두 2-0으로 이기는 기염을 토했으며, 총 5경기에서 단 14게임만 허용하는 전무후무한 성적을 기록했다.
앞서 열린 다른 준준결승 경기에서는 매디슨 키스(14위·미국)가 엘리나 스비톨리나(27위·우크라이나)를 2-1(3-6, 6-3, 6-4)로 제압하며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호주오픈 여자 단식 4강 대진은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파울라 바도사(12위·스페인), 그리고 시비옹테크-키스의 대결로 결정되었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에서 5경기 연속 2-0 승리를 거두며, 2013년 마리야 샤라포바(은퇴·러시아) 이후 12년 만에 8강까지 15게임 이하만 내준 사례를 기록했다. 2013년 샤라포바는 8강까지 9게임만 내주며 순항했으나, 4강에서 리나(은퇴·중국)에게 패해 탈락한 바 있다.
지난해 하반기 도핑 양성 반응으로 1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시비옹테크는 최근 유나이티드컵에서도 코코 고프(3위·미국)에게 0-2(4-6, 4-6)로 패하는 등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 들어서면서 그녀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50위·체코)를 2-0(6-3, 6-4)으로 꺾은 이후 상대에게 3게임 이상 내준 세트가 없을 정도로 연전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시비옹테크와 키스의 상대 전적은 4승 1패로 시비옹테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호주오픈에서 4강이 최고 성적이며, 시비옹테크는 2022년에, 키스는 2015년과 2022년에 각각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