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이천수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의 무관 타이틀에 대해 “손흥민을 평가하는 데 아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이천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영상에서 이천수는 최근 손흥민 이적설에 대해 “30대라는 나이를 고려할 때 영국을 떠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 없이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우승컵보다 득점왕이라는 개인 기록이 더 자랑스럽지 않냐”고 물었다. 이에 이천수는 “난 개인 기록(득점왕)이 더 자랑스러울 것 같다”고 답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AFC 아시안컵 준우승(2015년), 프리미어리그 준우승(2016-2017),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2018-2019) 등 여러 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천수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2002년 월드컵 당시 우리 팀의 성과가 기뻤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성과가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뛰어도 활약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6년 월드컵 당시 토고와의 경기에서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해 만족감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 커리어와 관련해 이천수는 “물론 EPL 득점왕에 우승컵까지 있으면 좋겠지만, 이미 득점왕이라는 타이틀이 있는 만큼 다른 요소는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승은 손흥민이 마음만 먹으면 낮은 수준의 리그로 옮겨 달성할 수 있지만, 득점왕은 개인이 경기장에서 직접 성과를 내야만 가능하기 때문에 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손흥민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면서도 “이는 개인이 아닌 구단의 대규모 투자 등 여러 요인이 필요하다. 강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흥민이가 우승에 집착할 것 같지 않다. 무관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그만큼 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무관이라는 타이틀이 손흥민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 이후 평가에서도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981년생인 이천수는 2015년 은퇴 후 축구 행정가로 활동하다 방송인으로 전향했다. 현재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운영 중이고, 구독자는 약 78만 명이다.
그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국가대표 선수로 뛰며 A매치 78경기에서 10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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