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영국 현지 매체가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을 비판했다.
영국 ‘TBR 풋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포스테코글루는 강원 FC에서 영입한 양민혁을 아직 기용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지난 7월 한국의 신동 양민혁을 영입하기 위해 400만 유로(약 60억원)를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티모 베르너,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윌슨 오도베르 등 현재 많은 공격수들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포스테코글루가 양민혁에게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아직 토트넘에서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양민혁은 2024시즌 강원에서 소년가장으로 활약했다. K리그1 모든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팀의 준우승을 견인했다. 시즌 종료 후 양민혁은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고, 토트넘과 계약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양민혁의 조기 합류를 요청했다. 당시 토트넘은 오도베르, 히샬리송 등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양민혁이 1월이 아닌 12월에 합류하기를 원했다. 양민혁은 일찍 영국으로 출국하며 토트넘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했다.
양민혁은 1월 1일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식 홈페이지에 등록됐고 뒤늦게 등번호도 배정 받았다. 양민혁은 지난 9일 열린 카라바오컵 리버풀과의 4강 1차전에서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18번을 달았다.
그러나 여전히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양민혁은 잉글랜드 5부리그 소속의 탐워스와의 FA컵 경기에서 명단 제외됐다. 최근 열린 에버튼과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에서는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발언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는 양민혁에 대해 “아직 양민혁에 대한 기용 계획은 없다”며 “그는 아직 어리다. 경쟁 수준이 여기서 마주하게 될 수준에는 못 미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영국 현지에서는 양민혁을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문을 드러냈다. TBR 풋볼은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며 “에버튼전 교체 출전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마이키 무어는 올 시즌 밝은 빛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따라서 포스테코글루는 양민혁을 기용하는 데 아무런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그는 실제로 무어보다 훨씬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세 가지 다른 포지션을 맡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이번 부상 위기 속에서 양민혁에게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언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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