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2년 연속 KBO 출루왕을 차지한 LG 트윈스 홍창기(32)가 팀 내 연봉킹이 됐다. 사이드암 정우영은 50%나 삭감됐다.
LG는 21일 “2025년 재계약 대상 39명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팀 내 연봉 1위를 찍은 건 홍창기였다. 홍창기는 지난해 연봉 5억 1000만 원에서 1억 4000만 원(인상률 27.5%) 인상된 6억 5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팀 내 최고 연봉(FA선수 제외)을 기록했다.
지난해 홍창기는 139경기에서 타율 0.336 5홈런 73타점 96득점 10도루, 출루율 0.447, OPS(출루율+장타율) 0.857의 성적을 썼다. 또 한 번 출루 본능을 보였다. 2년 연속 이자 생애 3번째 출루왕에 등극했다. 수비에서도 2년 연속 우익수 부문 KBO 수비상을 차지하며 공수 양면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섰다.
그리고 손주영의 이름이 빠질 수 없다. 팀내 최고 인상율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연봉에서 4300만원에서 무려 300% 인상돼 1억 7200만원에 계약했다.
손주영은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다. 28경기 144⅔이닝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 112탈삼진을 마크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11차례 해냈고, 평균자책점은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국내 선발 투수 중 2위로 눈부신 성적을 썼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했다.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7⅓이닝 동안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퍼펙트 피칭으로 LG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마무리투수로 첫 시즌을 보낸 유영찬은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라섰다. 지난해 8500만 원에서 인상률 147.1%를 기록하며 2억 1000만 원에 계약했다.
62경기 등판해 7승 6패 1홀드 26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불펜에서 김진성과 함께 중심을 잡으며 LG의 승리를 견인했다.
반면 연봉이 수직 하락한 선수도 눈에 띄었다. 사이드암 정우영이다.
정우영은 3억 2000만원에서 무려 1억 4000만원 삭감돼 1억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부진이 뼈아팠다. 43.8% 삭감율을 보였다.
정우영은 2022년 67경기 58이닝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5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홀드왕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하락세를 탔다. 지난 2년동안 허덕였다. 투구폼 변화 등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밸런스를 잃었고 구속까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는 27경기(22⅔이닝) 등판에 그쳤고,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76으로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올해 절치부심 중이다. 지난해 12월 미국 드라이브라인 센터로 향해 담금질을 하고 있다. 다시 살아난 정우영이 LG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관심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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