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피치치 양보 못 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7·프랑스)가 특유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치른 라리가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했다. 시즌 초반 다소 부진했던 아쉬움을 완전히 털어내면서 득점 중간 순위 2위로 올라섰다. 득점 1위를 달리는 FC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와 격차를 4골로 줄였다.
음바페는 20일(이하 한국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4-202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20라운드 라스팔마스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2-3-1 전형으로 기본을 짠 레알 마드리드의 최전방에 섰다. 원톱에 배치돼 2선 공격을 담당한 호드리구-주드 벨링엄-브라임 디아즈와 호흡을 맞췄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18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올 시즌 몇 차례 페널티킥을 놓치며 구긴 체면을 만회했다. 전반전 중반에는 역전골을 작렬했다. 2-1로 앞선 전반 36분 호드리구의 패스를 받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6분 만에 멀티골을 터뜨리면서 날아올랐다. 팀이 어려울 때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특급 해결사’로 가치를 빛냈다.
라리가 득점 시계를 다시 빠르게 돌리고 있다. 지난해 9월 5골을 터뜨렸으나 10월과 11월에는 1골에 그쳐 주춤거렸다. 지난해 12월 3골을 만들며 부활을 알렸다. 이어 올해 첫 라리가 경기에서 2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9월 2일 레알 베티스와 홈 경기에서 2골을 만든 후 이날 두 번째 라리가 경기에서 멀티 득점을 생산했다.
득점 중간 순위 2위로 점프했다. 12골을 마크하며 16골의 레반도프스키 바로 아래에 섰다. 아직 격차가 좀 있지만, 최근 보여준 좋은 골 감각을 이어간다면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 바르셀로나의 하피냐(11골)와 오수사나의 안테 부디미르(10골)를 제쳤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팀 내 최다 득점자가 됐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8골)보다 4골이나 더 많이 넣었다.
시즌 초반 부진과 함께 불화설까지 퍼져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만 못 하다는 혹평도 들었다. 하지만 역시 음바페는 음바페다. 적응을 빠르게 마치고 시즌 중반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가장 날카로운 창으로 거듭났다. 빠른 스피드와 높은 결정력으로 골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시즌 막판까지 로반도프스키 등 골잡이들과 라리가 득점왕 타이틀인 피치치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의 멀티골 활약을 등에 업고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스팔마스를 4-1로 대파했다. 27초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으나, 음바페의 연속골로 동점과 역전에 성공했다. 호드리구의 1골 1도움도 보태 완승을 챙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라리가 3연승과 함께 시즌 성적 14승 4무 2패 승점 46을 적어내며 1위로 점프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3승 5무 2패 승점 44)를 넘어섰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