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 시장은 놀라운 정도로 조용하다.”
어느덧 1월 말에 접어들었다. FA 김하성(30)은 여전히 2024-2025 메이저리그 FA 시장에 남아있다. 현 시점 미계약 FA들 중에선 알렉스 브레그먼, 앤서니 산탄데르, 잭 플래허티, 피트 알론소 등과 함께 최대어로 분류된다.
3월 18~19일 도쿄시리즈를 갖는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를 제외한 메이저리그 28개 구단의 스프링캠프는 대부분 2월 중순에 시작한다. 이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작도 1개월 안으로 들어온 셈이다. 김하성에겐 아직 시간은 있다. 최악의 경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이후에도 협상하고 계약해도 무방하다. 너무 늦어지지만 않으면 괜찮다.
문제는 김하성 FA 시장이 너무 조용하다는 점이다. 미국 언론들은 김하성에게 가상의 미국 여행을 보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김하성 영입전과 관련된 움직임에 대한 보도는 전혀 안 나오는 실정이다. FA 미아가 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스캇 보라스의 말대로 구단들이 예년보다 활발하게 지갑을 열지 않는 분위기인 건 사실이다.
SB네이션에서 밀워키 브루어스를 담당하는 브루 크루 볼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밀워키가 김하성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워키 역시 FA 유격수 최대어 윌리 아다메스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으로 유격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다. 밀워키와 김하성이 연결된 것도 당연히 처음이 아니다.
브루 크루 볼은 “김하성은 밀워키와 잘 맞는 선수다. 주로 유격수지만, 커리어에서 2루수와 3루수로도 많이 뛴, 뛰어난 수비수다. 타격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지난 세 시즌을 더하면 리그 평균을 약간 초과한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가 논쟁을 벌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밀워키처럼 그가 필요한 팀은 없다”라고 했다.
그러나 브루 크루 볼은 김하성 시장이 조용하다는 점도 꼬집었다. “김하성의 시장이 놀라울 정도로 조용하다. 김하성의 시장이 하락한 이유는 그와 같은 선수를 찾는 팀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말 어깨 부상으로 개막전에 뛸 준비가 되지 않는다. 지난 시즌 수비지표도 약간 떨어졌다. 그래도 좋은 선수”라고 했다.
밀워키는 FA 3루수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꾸준히 나온다. 그러나 브루 크루 볼은 “밀워키가 브레그먼을 영입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 어쩌면 김하성을 영입할 수도 있다. 옵트아웃을 포함해 2년 4500만달러를 투자할 수 있다”라고 했다.
‘악마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지금 김하성과 관련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떤 복안을 갖고 있을까. 시간이 흐를수록 FA 재수 계약의 가능성이 커진다고 봐야 한다.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4500만달러 계약은 현실적인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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