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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한 윤이나(21)가 올해 미국으로 진출함에 따라 올 시즌 누가 KLPGA ‘여왕’에 등극할 지 관심이 쏠린다.
국가대표 출신 유현조(20)를 주목하는 이들이 많다. 유현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2023년 개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며 프로 데뷔 전부터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KLPGA 정회원 선발전 3위로 자격을 취득한 후 작년에 마침내 신인상을 수상하며 가치를 입증했다. KLPGA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은 5위로 통과했다.
유현조의 플레이 스타일은 공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원한 장타, 인상적인 이글을 앞세운 호쾌한 샷에 반한 팬들이 적지 않다. 유현조는 샷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실력자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장타 8위(251.197야드)를 차지했고 그린 적중률에서도 3위(77.18%)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샷이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이글은 6개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 샷 비거리가 긴 만큼 이글을 잡을 기회가 많았다.
유현조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뉴질랜드에서 훈련을하며 담금질에 나섰다. 상금왕, 다승왕, 메이저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타이틀 방어 등 ‘세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것이 올 시즌 목표다. 장타 능력을 잘 유지하면서 약점으로 지적된 웨지 플레이를 보완한다면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할만하다.
유현조와 함께 지난해 ‘장타 콤비’로 맹활약한 이동은(20)은 다크호스로 꼽힌다. 이동은은 작년 KLPGA 투어에 데뷔해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8차례 이름을 올리며 유현조와 마지막까지 신인상을 다퉜다. 또 대상 포인트 19위, 상금랭킹 24위 등 고른 부문에 걸쳐 비교적 상위권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장타자로 성향이 비슷하다는 점에서 윤이나의 공백을 메울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된다.
이동은은 170cm의 장신 골퍼로 지난해 방신실과 윤이나에 버금가는 드라이버 샷 평균 비거리(254.14야드)를 기록하며 이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지난 시즌 평균 퍼팅 30.81개로 전체 94위에 그친 것이 아쉽다. 공격적인 경기운영이 장점이다. 2년차를 맞는 올 시즌 반드시 투어 첫 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올해 정규투어 데뷔를 앞둔 이정민(19)도 주목할 선수다. 2023년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에서 고등부 1위를 차지하며 KLPGA 준회원 자격을 얻었고 정회원 선발전에서 1위를 하면서 고교생 신분으로는 이례적으로 KL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했다. 그해 11월 정식 입회한 후 작년에는 KLPGA 드림투어에서 뛰었다. 올해는 KLPGA 정규투어 풀시드를 확보했다. KLPGA투어에서 11승을 올린 이정민과 이름이 같아서 ‘이정민2’로 등록했다. 신장 167cm인 이정민은 유현조, 이동은과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하며 장타보다 아이언 샷에 강점이 있다. 정교한 아이언 샷을 무기로 올 시즌 신인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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