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 동료 에릭 다이어의 재계약을 요청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19일(이하 한국시각) “계약 연장에 대한 교착상태를 고려해 케인은 재계약과 관련된 뮌헨 동료들과의 연장 계약을 원한다고 밝혔다”며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다이어도 고려했다”고 보도했다.
다이어는 지난 시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다이어는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더리흐트에 이어 4옵션 센터백을 맡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하며 자리를 비우자 다이어가 그 공백을 메웠다. 김민재가 돌아온 뒤에도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뮌헨은 다이어를 완전 영입했지만 올 시즌 상황이 달라졌다. 뮌헨은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빈센트 콤파니 감독을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콤파니 감독은 부임 이후 곧바로 수비 라인 개편에 나섰다.
콤파니 감독은 공격진의 강한 전방 압박과 수비 라인의 공격적인 수비를 선호했고, 속도에 강점이 있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를 주전으로 활용했다. 설상가상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토 히로키까지 합류하며 다이어는 백업 자원으로 분류됐다.
다이어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8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중 선발 출전은 단 3회에 불과하다.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나 우파메카노가 경고 누적 징계를 받았거나 부상을 당해 결장할 경우에만 다이어를 경기에 내보내고 있다.
당연히 다이어의 불만도 폭발했다. 다이어는 주전에서 밀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이적을 요청했다. 뮌헨은 이미 다이어와 결별을 준비하고 있다. 뮌헨과 다이어의 계약 기간은 오는 6월까지로 올 시즌이 끝나면 만료된다.
그러자 잉글랜드 동료 케인이 나섰다. 케인은 계약 만료를 앞둔 다이어에 대해 “물론 다이어가 뮌헨에 잔류하는 걸 보고 싶다”며 “다이어는 환상적인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센터백 듀오의 백업으로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두 선수는 이미 잉글랜드 대표팀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함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해 잉글랜드의 4강 진출을 견인했고, 토트넘에서 2014년부터 9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 케인은 손흥민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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