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혜성특급’ 김혜성(25·LA 다저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뤘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팀 LA 다저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호화멤버로 무장한 최고의 팀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 기대가 앞선다.
김혜성은 지난 시즌까지 ‘히어로즈맨’이었다. 2017년 KBO리그 2차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넥센 히어로즈의 부름을 받았다. 데뷔해 적응기를 거쳐 이듬해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13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0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마크했다.
2019년 키움 히어로즈로 바뀐 상황에서 팀 주축으로 올라섰다. 122경기 출전 타율 0.276 32타점 20도루를 마크했고, 2020년 142경기에 나서 타율 0.285 7홈런 61타점 25도루를 찍었다. 호타준족으로 KBO리그에서도 주목받는 선수로 거듭났다. 수비력 또한 인정받았다.
2021년부터 KBO리그 톱 클래스 선수로 우뚝 섰다. 빠른 발과 견고한 수비, 그리고 정확한 타격으로 주가를 드높였다. 4시즌 연속 타율 3할 이상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장타력도 크게 끌어올렸다.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찍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을 만들었다. 출루율 0.383 장타율 0.458 OPS 0.841을 적어냈다. 커리어하이 기록을 쓰고 빅리그 도전을 준비했다.
마침내 꿈을 이뤘다. 공교롭게도 KBO리그 꼴찌 팀에서 메이저리그 최고 팀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에는 키움이 KBO리그 꼴찌로 처진 가운데 고군분투했다. 능력을 인정받아 월드시리즈 우승 팀 다저스 입단에 성공했다. KBO리그 꼴찌 팀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친 탓에 최고의 팀 다저스에서 뛸 기회를 잡게 됐다.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쟁쟁한 선수들이 포함된 다저스에서 치열한 주전 싸움을 벌어야 한다. 내야 전 포지션을 포함해 외야수까지 볼 수 있어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가치를 더한다. 컨택트 능력이 좋고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며 발도 빨라 공격 임무 수행도 잘 해낼 수 있다. 하지만 빅리그 경험이 없어 적응 문제를 드러낼지도 모른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장점을 잘 살려야 기회가 계속 열린다. ‘혜성특급’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에서도 힘차게 달리며 진짜 도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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