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미래 명예의 전당 입성할 선수는 재계약해야 하지 않을까.”
지난 시즌 챔피언 LA 다저스가 일본인 괴물 투수 로키 사사키도 품었다. 원클럽맨 클레이튼 커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다저스는 지난 18일(한국시각) 사사키 영입 소식을 전했다. 사사키는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 선수로 분류,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미국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사키의 계약금은 650만 달러(약 95억원), 사사키가 받을 수 있은 연봉은 76만 달러(약 11억원)로 제한되며, 소속팀 치바 롯데 구단은 162만 5000달러(약 24억원)를 받는다. 2022년 4월에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세계 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 달성 및 13타자 연속 탈삼진 기록을 만든 괴물로, 102마일(약 164km)에 육박하는 공을 던진다.
이번 겨울, 다저스는 사사키만 영입한 게 아니다. 사이영상 2회 수상자 블레이크 스넬을 비롯해 한국인 내야수 김혜성, 외야수 마이클 콘포토도 데려왔다. 또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와 재계약을, 토미 에드먼과는 장기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투타 라인업이 화려하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다저스의 예상 라인업을 게시한 후 “이것이 역대 최고 로스터 중 하나가 될 수 있을까”라고 했었다. 스넬,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그리고 사사키가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수비도 탄탄하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 2루수 김혜성, 3루수 맥스 먼시, 유격수 무키 베츠로 내야를 꾸린다. 김혜성을 제외하고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선수들이다. 외야는 콘포토, 에드먼, 에르난데스가 지명타자는 오타니 그리고 포수는 윌 스미스다. 빈 틈이 없어 보인다.
USA 투데이는 “다저스가 주말부터 포스트시즌 티켓 주문을 받는다면,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는가”라고 극찬했다.
그렇다면 다저스의 오프시즌은 끝난 것일까. ‘CBS 스포츠’는 2월 스프링캠프 도입 전에 해야 될 일이 있다고 봤다. 먼저 커쇼와의 재계약을 언급했다. ‘CBS 스포츠’는 18일 “커쇼가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건 어려워 보인다. 커쇼는 어깨, 발가락 부상으로 지난 시즌 대부분을 소화하지 못했다”라며 “하지만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 글래스노우와 야마모토도 부상 문제가 있었다. 사사키도 메이저리그 적응을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6인 로테이션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미래의 명예의 전당 선수와 재계약하는 것, 다저스가 해야 할 목록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전했다.
커쇼는 200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번으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단 한 번의 이적 없이 다저스를 위해 뛰었다. 평균자책점 1위 5회(2011~2014, 2017), 다승왕 3회(2011, 2014, 2017), 탈삼진 1위 3회(2011, 2013, 2015) 등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왕,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2014시즌에는 리그 MVP까지 거머쥐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만 3회(2011, 2013, 2014). 특히 2014시즌에는 만장일치로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또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연속 및 총 10회 올스타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432경기 212승 94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0 2968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2020년에 데뷔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러나 지난 시즌 어깨 부상 여파로 데뷔 후 가장 적은 7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4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1+1년 계약을 맺었던 커쇼는 +1년 옵션 계약을 실행하는 대신 FA 시장에 나왔다. 아직 재계약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또한 CBS 스포츠는 키케 에르난데스와의 계약도 해야 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 벤치에는 슈퍼 유틸리티맨을 위한 자리가 있다. 에르난데스는 다저스가 선호하는 틀과 맞다”라고 언급했다.
스프링캠프 시작일이 다가오고 있다. 다저스는 투수-포수가 2월 12일, 전체 선수단 소집일은 2월 16일이다.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커쇼의 운명을 모두가 궁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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