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현대캐피탈의 13연승을 저지하지는 못했지만, KB손해보험은 웃을 수 있었다. 새롭게 합류한 아시아쿼터 아흐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의 활약을 봤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이 이끄는 KB손해보험은 19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1-3(13-25, 24-26, 25-19, 20-25)으로 패했다.
창단 첫 8연승에 도전했던 KB손해보험은 코트가 아닌 관중석에서 경기를 본 세터 황택의와 미들블로커 박상하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패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12승 10패 승점 33).
하지만 KB손해보험은 희망을 봤다. 이유가 있었다. 최근 호주 출신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바레인 국가대표 아시아쿼터 모하메드 야쿱(등록명 야쿱)의 활약을 봤기 때문이다. 이날 V-리그 두 번째 경기이자 첫 선발 출전 경기를 가진 야쿱은 팀 내 최다 20점에 공격 성공률 48.78% 리시브 효율 35%로 맹활약했다. 그동안 나경복, 황경민에 의지해야 했던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손해보험은 지난 시즌 처음 도입된 아시아쿼터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지난 시즌 팀의 첫 아시아쿼터 리우 훙민은 32경기 126점 공격 성공률 40.77%로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스테이플즈 역시 부상 및 주전 경쟁에서 밀리면서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13경기 35점 공격 성공률 44.44%가 전부다.
그래서 야쿱에 대한 기대가 컸다. 187cm로 장신은 아니지만 탄력이 좋다.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 2023 AVC 챌린지컵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에 이름을 올리며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2023 AVC 챌린지컵 한국과 3-4위전에서 23점을 올리며 한국의 결승 진출을 좌절시킨 바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패했지만 야쿱의 V-리그 경쟁력을 확인했다. 야쿱도 기자와 인터뷰에서 “V-리그는 아시아에서 강한 리그 중 한 곳이다. V-리그 경쟁력이 나를 뛰고 싶게 만들었다. 한국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진 바 있다.
과연 야쿱이 아시아쿼터 활약이 목마른 KB손해보험에 힘이 될 수 있을까.
한편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을 물리치고 13연승을 질주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가 24점을 올렸고, 허수봉이 13점, 신펑 덩(등록명 신펑)이 11점으로 활약했다. 20승(2패)에 선착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58을 기록, 2위 대한항공(13승 8패 승점 43)과 승점 차를 15점으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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