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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사퇴’ 표명 뒤 고별 편지…“스포츠와 함께한 25년, 모든 짐 내려놓는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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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27일까지 임기가 남아있음에도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자필로 쓴 고별 편지를 공개했다. 체육인으로서 삶을 되돌아보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기흥 회장의 자필 편지 고별사 / 뉴스1(이기흥 회장 측 제공)
이기흥 회장의 자필 편지 고별사 / 뉴스1(이기흥 회장 측 제공)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기흥 회장은 이날 측근을 통해 보내온 자필 편지에서 “여러분과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스포츠와 함께한) 저의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다”면서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간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 하겠다”며 “또한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기를 소망한다”고 적었다.

끝으로 체육회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자신이 추진했던 국가스포츠위원회 설치를 위해 힘써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왔던 체육회의 온전한 자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정부 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또한 꼭 실현해 줄 것을 당부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불교 신자인 그는 떠나는 자신의 심경을 ‘금강경’에 나오는 ‘생주이멸(生住異滅) 성주괴공(成住壞空)'(모든 것은 생겨나 머물러 존재하다가 명이 다하면 변하여 없어져 버린다, 가만히 머물러 있는 듯한 허공이 무너졌다가 이뤄진다)에 빗댔다.

현재 남은 삶을 위해 거처를 마련한 강원도 인제에서 지내는 그는 끝으로 ‘천론(千論) 그 만상(萬象) 모두가 파도라더라’는 한 스님의 시(詩)로 편지를 마무리했다.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자료 사진 / 뉴스1
‘조기 사퇴’ 의사를 밝힌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자료 사진 / 뉴스1

이 회장은 지난 14일 제42대 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 도전에 실패한 뒤 8년간 재임했던 체육회장직을 내려놓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에게도 IOC 위원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승민 전 IOC위원(전 대한탁구협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2244명 선거인단, 유효투표 1209표 중 417표의 최다 득표로 당선됐다. 2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379표)를 38표 차로 누른 그는 휴식 없이 곧바로 정부, 기업, 미디어, 체육 현장과의 소통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스포츠조선은 전했다.

이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쓴 고별 편지 전문.

생주이멸(生住異滅) 성주괴공(成住壞空)

여러분과 함께한 영광과 고뇌의 순간들! 저의 인생 후반부

25년은 참으로 행복하고 보람 있는 순간들이었읍니다.

이제 그 순간들을 회상하며 모든 짐을 내려놓고 저의 일상으로

이제 돌아갑니다.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따스한 격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며 살아가도록하겠읍니다.

또한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들을 성취하시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왔던 체육회의 온전한 자취, 미래 세대를

위한 정부조직으로서의 국가스포츠위원회 또한 꼭 실현시켜주실 것을

당부드리며 비록 몸은 떠나도 마음은 여러분과 늘 함께 하겠읍니다.

‘천론(千論) 그 만상(萬象) 모두가 파도라더라’

(어느 큰 스님의 시 중에서)

보승 이기흥 안녕을 고하며

인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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